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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호창 탈당, 文·安 냉전 기류 키우나
송호창 탈당, 文·安 냉전 기류 키우나
  • 나는기자다
  • 승인 2012.10.09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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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박동욱 기자 = 안철수 무소속 대통령 후보가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공평동 자신의 선거캠프인 '진심캠프'에서 캠프에 합류한 송호창 민주통합당 의원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이날 안 후보 캠프는 송 의원을 공동선대본부장으로 선임했다.
ㆍ민주 "예견된 일" 일축하면서도 내부 단속 움직임
ㆍ야권 후보 단일화 논의속 양측간 긴장감 커질 듯

송호창 민주통합당 의원이 9일 탈당을 선언하고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 캠프에 전격 합류하자, 민주당내에서는 "예견된 일"이라면서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야권 후보 단일화 등의 문제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安후보와 문재인 후보사이에 송 의원의 탈당은 서로간 냉전기류를 확산시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렇게 될 경우 야권후보 단일화에 적잖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여 향후 사태 추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송 의원은 안 후보와 원래 친한 사이였다. 어쩌면 (민주당 탈당이) 예견된 일이었다"고 일축했다. 김현 대변인은 "특별히 언급할 것 없다"고 말을 아꼈다.

송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 과천·의왕에 경선없이 전략공천됐다.

송 의원은 지난 2008년 광우병 파동 이후 '촛불 변호사'로 유명세를 탔으며 지난해 박원순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선거대변인을 맡았다.

그간 송 의원은 안 후보와 박원순 서울시장, 민주당 간 가교 역할을 하며 주목을 받아왔다.

송 의원이 각종 방송토론과 인터뷰에서 안 후보의 입장을 적극 변호한 탓에 민주당 내에서도 안 후보 캠프 합류 가능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됐었다.

특히 지난달 초 안 후보측 금태섭 상황실장이 정준길 전 새누리당 공보위원으로부터 불출마 종용을 받았다는 기자회견 자리에 민주당 현역 의원으로서 배석해 탈당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다.

이날 송 의원의 탈당의로 민주당 의석수는 128석에서 127석으로 줄어들게 됐다.

민주당은 이날 송 의원의 탈당이 '도미노 탈당'으로 번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모습이다. 당 내부에서는 혹시나 모를 도미노 탈당을 막기 위해 내부 단속에 들어간 모습이다.

당내에서 안 후보 측과 친분이 있는 대표적 인사들은 인재근 의원과 이인영 최고위원이 꼽힌다. 이들은 현재 문 후보 캠프에서 각각 멘토단장, 선대위 기획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GT계(고 김근태계)에 속하는 이들은 민주당 후보 경선과 총선 과정에서 문재인 후보와 '친노' 갈등을 겪은바 있어 송 의원의 탈당과 관련, 거취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앞서 민주당과 안 후보는 후보 단일화를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KBS라디오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통해 안 후보를 겨냥, "전 세계적으로 민주주의 국가에서 무소속으로 대통령에 당선된 사례는 없다"며 "무소속 대통령의 국정운영은 불가능한 얘기"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안 후보는 이날 서울 광진구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세계지식포럼 참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의 발언에 대해 "(무소속으로도 대통령을)할 수 있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또 안 후보 캠프 이원재 정책기획팀장도 한 라디오에 출연 "기존에 (정당이) 얼마나 잘해왔는지를 생각해보고 어떻게 바꿀지 구체적으로 논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반격했다.

이처럼 양측간 미묘한 신경전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송 의원의 탈당까지 겹쳐진 탓에 상대 캠프에 대한 견제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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