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4월 KBS, MBC, SBS, EBS 등 지상파 4사 기술본부장들은 UHDTV 실험방송 추진에 합의했고, KBS는 9월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실험국 허가를 받았다. KBS는 이날부터 내년 말까지 채널 66번을 통해 1일 24시간 실험방송을 할 예정이다
KBS는 '추노'와 '각시탈' 등 이미 방송된 드라마 일부를 재편집한 4K UHDTV 콘텐츠를 방송하고, 실험방송을 위해 새롭게 제작한 영상도 선보인다. 다른 방송사들도 각각 드라마, K팝, 한국의 자연풍경 등을 담은 콘텐츠를 제작해 방송할 예정이다
실험방송은 지상파 전송망을 통한 세계 최초의 4K UHDTV 방송이라는 점, 기존의 영상 압축 표준인 MPEG-4 AVC|H.264 방식보다 압축효율이 뛰어난 하이 에피션시 비디오 코딩(HEVC) 기술을 적용한다는 점 등에 의의가 있다.
KBS는 이를 위해 ETRI, 카이미디어와 공동으로 HEVC가 적용된 실시간 4K UHDTV 수신시스템을 개발했으며, 관악산송신소와 서울 여의도동 KBS 본사에 전송률 30Mbps의 DVB-T2 송수신 규격을 적용한 4K UHDTV 송수신 시스템을 구축했다.
UHDTV 방송기술은 차세대 방송기술로 주목받으면서 선진국들간 주도권 경쟁이 치열하다. 일본은 1990년대 중반부터 NHK를 중심으로 관련 기술을 개발해 오고 있으며, 올해 런던올림픽에서 올림픽 브로드캐스팅 서비스(OBS), 영국 BBC 등과 공동으로 광케이블을 통한 8K UHDTV 방송을 시연했다.
KBS는 "관련 기업들과 함께 UHDTV 콘텐츠 제작, 압축, 전송, 재생에 이르는 일련의 시스템을 개발하고, 차세대 방송 서비스의 조기 도입과 관련 방송 산업 활성화를 꾀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지상파 UHDTV 방송을 위한 주파수 확보가 필수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