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몸·뜻, 달구벌에서 하나로!' 국내 최대의 스포츠 축제인 제93회 전국체육대회가 11일부터 17일까지 대구에서 전국 17개 시·도와 이북 5도, 해외동포 선수단 등 2만80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다.
이번 대회에서는 육상 수영 축구 등 45개 종목이 대구 지역 68개 경기장에서 펼쳐진다.
경기도는 최대 규모인 1985명의 선수단을 구성해 대회 11연패에 도전하고 있다. 서울(1785명), 경남(1731명), 경북(1700명) 선수단이 뒤를 잇고 있다. 종목별로는 1791명의 선수와 임원이 참가하는 육상이 가장 많고, 축구(1383명)와 수영(992명)순이다.
이번 대구대회에는 '런던올림픽의 영웅들'이 대거 참가해 눈길을 끌고 있다. 세계적 기량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역대 어느 대회보다 짜릿한 감동과 박진감 넘치는 수준 높은 경기를 보여 줄 것으로 기대된다.
유도 김재범(27·한국마시회)과 송대남(33·남양주시청), 체조의 양학선(20·한체대), 사격의 진종오(33·KT), 김장미(20·부산시청), 양궁의 오진혁(31·현대제철), 기보배(24·광주시청), 리듬체조의 손연재(18·세종고), 펜싱의 신아람(26·계룡시청), 남현희(31·성남시청), 역도의 장미란(29·고양시청) 등 런던올핌픽을 빛낸 별들은 이번 대회에서 각 지역의 명예를 걸고 있다.
그러나 런던올림픽 수영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박태환(23)은 군사기초훈련을 받기 위해 논산훈련소에 입소해 있어 불참한다.
장미란은 10년 연속 대회 3관왕(인상·용상·합계)에 도전한다. 비록 런던올림픽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했지만 국내 무대에서는 여전히 독보적인 선수다.
런던올림픽 유도 금메달리스트 김재범과 송대남은 나란히 금빛 메치기에 도전한다. 한국 체조 사상 최초로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낸 '도마의 신' 양학선도 최강의 자리를 확인한다.
'명사수' 진종오와 김장미도 과녁을 정조준하고 있다. '신궁' 오진혁, 기보배도 런던올림픽에서의 금빛 기세를 이어간다.
올림픽 2연패에 성공한 여자 태권도의 황경선과 레슬링에서 8년 만에 금메달을 획득한 김현우,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도 실력을 뽐낸다. '미녀 검객' 신아람과 남현희도 다시 한번 검을 든다.
대구는 20년 만에 개최하는 체전의 개회식과 폐회식을 '꿈의 프리즘 대구, 세상을 물들이다!'는 주제로 대구의 미래 비전을 담고, 대구의 문화 예술과 IT 기술을 접목한 간결하면서도 강렬한 연출로 펼쳐낼 예정이다.
지난 3일 강화도 마니산에서 채화된 성화는 민족화합과 대구의 희망을 안고 국토종주 자전거 길을 통해 자전거와 차량을 이용해 대구까지 봉송길에 나서면서 체전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
대구는 지난해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활용한 장비와 대회운영 경험을 토대로 선수들에게 최고 수준의 경기 여건을 제공해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대구는 2002년 월드컵, 2003년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2011세계육상선수권대회 등 국제대회를 통해 많은 스포츠 인프라가 구축돼 있어 기존 시설을 개·보수해 활용함으로써 역대 대회 평균비용의 24.2%인 430억원의 예산으로 대회를 준비했다.
이에 따라 약 1353억원의 비용 절감효과는 물론, 생산유발효과 1015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454억원, 고용창출 1362명 등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범일 대구시장은 "전국체전은 우리나라를 빛낼 선수들을 발굴하는 국내 최대의 스포츠 제전인 만큼 무엇보다 국민들께서 많은 관심과 성원을 가져 주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11일 오후 6시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개회식에서는 '강남스타일'로 세계적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인기가수 싸이와 손연재가 출연해 환상적인 퍼포먼스를 펼친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