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승준은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12 팔도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로 나서 4회까지 무실점 피칭을 펼쳤으나 5회 실책에 무너지면서 4⅔이닝 6피안타 4실점(비자책점)을 기록하고 강판됐다.
5회 실책이 줄줄이 나온 것이 송승준에게 악재로 작용했다. 이날 송승준은 4실점을 기록했지만 자책점은 '0'이었다.
송승준은 4회까지 시속 140km 후반대에 달하는 직구를 앞세워 두산 타선을 요리했다. 변화구보다는 힘있는 직구로 두산 타선을 상대했다. 이날 84개의 공을 던진 송승준은 53개를 스트라이크존에 꽂아넣었고, 볼넷은 1개만을 내주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5회 쏟아진 실책이 송승준을 울렸다.
초반 두 차례의 위기 속에서도 송승준은 꿋꿋했다.
1회말 이종욱에게 좌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허용한 송승준은 오재원의 번트 때 3루수 황재균이 타구를 잡으려다 더듬으면서 출루를 허용, 무사 1,2루의 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김현수에게 1루수 앞 땅볼을 유도해 숨을 고른 송승준은 윤석민의 3루수 앞 땅볼 때 3루주자 이종욱이 홈으로 뛰다가 런다운에 걸려 아웃되면서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송승준은 이어진 2사 1,3루에서 오재일을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고 실점없이 첫 이닝을 마쳤다.
2, 3회를 삼자범퇴로 끝낸 송승준은 4회초 타선이 3점을 뽑아준 뒤 위기를 맞았다.
선두타자 김현수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송승준은 윤석민을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했지만 오재일의 1루수 앞 땅볼 때 1루수 박종윤이 실책을 저질러 1사 1,2루에 몰렸다. 송승준은 이원석에게 2루수 앞 병살타를 유도해 그대로 이닝을 끝냈다.
실책을 딛고 호투를 펼치던 송승준에게도 5회 실책은 부담이 컸던 모양이다. 그는 5회에만 4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송승준은 5회 임재철의 2루수 앞 땅볼 때 2루수 조성환이 타구를 뒤로 빠뜨리는 실책을 해 선두타자의 출루를 허용했다.
실책 탓에 선두타자를 내보낸 송승준은 안정을 찾지 못한 듯 1루 주자 임재철을 견제하려다가 보크를 저질렀다. 결국 송승준은 무사 2루의 위기에서 양의지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고 처음으로 실점했다.
이어진 무사 1루에서 송승준은 김재호에게 3루수 앞 땅볼을 유도해냈다. 충분히 병살로 연결될 수 있는 타구였다. 3루수 황재균이 2루수 조성환에게 송구, 1루 주자가 아웃됐다.
그러나 또 다시 조성환의 실책이 송승준의 발목을 잡았다. 조성환은 1루수 박종윤에게 송구하다가 악송구를 했다. 송승준은 1사 2루의 위기를 이어가게 됐다.
이종욱에게 좌측 선상 적시 2루타를 얻어맞고 또다시 실점한 송승준은 오재원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 숨을 고르는 듯 보였다.
김현수를 고의4구로 내보낸 송승준은 윤석민을 상대하다가 1루 주자 김현수를 견제하기 위해 1루로 공을 던졌다.
급했던 탓일까. 1루수 박종윤과 사인이 맞지 않았다. 송승준의 견제구는 외야까지 굴러갔고, 그 사이 2루에 있던 이종욱이 홈인, 송승준의 실점은 '3'으로 늘어났다.
송승준은 계속된 2사 3루에서 윤석민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고 두산에 역전을 허용했다. 곧바로 강영식에게 마운드를 넘긴 송승준은 패전 위기에 놓였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