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선후보의 부인 자격으로 참석한 첫 공식행사라는 점에서 김 교수의 이날 행보는 정치권 안팎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김 교수는 이날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대한의사협회 주최 '제1회 한마음 전국의사가족대회'에 참석해 "안철수씨와 25년째 같은 집에 사는 김미경입니다. 저를 영희로 알고 계시는 분들이 많은데 다시 한 번 말씀드리면 김미경입니다"라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이어 "전국의 의료인들과 가족분들이 처음으로 함께 모이는 뜻 깊은 자리인데 하필이면 이런 날 남편이 자리를 비우게 됐다"며 "그렇지만 저도 의료인의 한 사람이자 의료인 가족이니 우리 선후배, 동료와 가족분들에게 인사드릴 자격은 있지 않냐"고 안 후보 대신 행사에 참석했음을 알렸다.
김 교수는 의대 졸업식 당시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떠올리며 "저 역시 의료인의 한 사람으로서 다른 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길을 항상 고민하며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김 교수의 이날 행사 참석은 안 후보의 일정 탓이었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공동선거대책위원장 자격으로 합류한 김성식 전 새누리당 의원과 함께 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느라 이날 행사에 참석하지 못했다.
새누리당 출신 인사를 영입하는 파격적인 자리였던 탓에 안 후보가 캠프를 비우지 못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아울러 안 후보와 마찬가지로 의사 출신이라는 점 역시 김 교수가 이날 행사에 참석하게 된 이유로 보인다.
의대를 졸업하고 15년간 병리학 전문의로서 활동했던 김 교수는 9년 전 미국 유학길에 올라 워싱턴주립대 법과대학원에서 법학 박사를 취득했다.
캘리포니아주와 뉴욕주 변호사 자격증을 딴 김 교수는 현재 서울의대에서 연구윤리 수업을 통해 기초의학기술과 지식재산권 문제, 기술 상용화와 창업 등 '융합' 강의를 하고 있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