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은 6일(한국시간) 독일 퓌르트의 트롤리 아레나에서 열린 2012~2013 분데스리가 7라운드 그로이터 퓌르트와의 원정경기에서 전반 16분 결승골을 넣어 팀에 1-0 승리를 안겼다.
이날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출전한 손흥민은 개인 돌파를 통해 만들어 낸 득점 기회에서 시즌 4호골을 폭발시키며 '해결사'다운 모습을 보였다.
후반전에도 강력한 중거리 슛으로 상대의 골망을 위협했다. 후반 45분 자코포 살라와 교체되기 전까지 함부르크 공격진 중 가장 위협적인 몸놀림을 선보였다.
손흥민은 리그 개막전 이후 7경기 연속 선발로 출전했다. 도르트문트와의 리그 4라운드 이후 3경기 만에 득점포를 재가동하며 토르스텐 핑크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손흥민은 경기 후 구단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에서 "우리 팀이 오늘 매우 잘 했다. 팀이 승리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골을 넣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득점 기회를 노리고 있던 손흥민은 전반 16분 감각적인 드리블 돌파로 수비수 2명을 따돌린 뒤 또 다른 수비수가 따라붙기 전 지체없이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려 결승골을 터뜨렸다.
당시 상황에 대해 손흥민은 "수비수 뒷 공간을 보고 뛰었다. 문전에서 생각할 시간이 있었지만 지체하지 않고 때렸다"고 설명했다.
4골로 팀내 최다 득점자인 손흥민은 토마스 뮬러(바이에른 뮌헨), 마르코 로이스(도르트문트) 등 4명과 함께 리그 득점 순위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의 결승골로 1승을 추가한 함부르크(3승1무3패·승점 10)는 3경기 연속 무패(2승1무)를 기록했다. 시즌 첫 연승도 거뒀다. 승점 3점을 더해 리그 상위권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현재 순위 8위.
함부르크는 A매치 휴식기를 보내고 21일 슈투트가르트와 홈에서 8차전을 치른다.
그는 "국가대표팀 경기로 인한 휴식기를 맞이한 것이 아쉽다"며 "최근 4경기에서 승점 10점을 따내 아주 좋다. 우리는 지금처럼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는 17일 이란과의 2014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4차전 원정경기를 앞두고 국가대표팀에 발탁된 손흥민은 물오른 골 감각을 자랑하며 이란전에서의 대활약을 예고했다.
손흥민의 활약에 독일 언론들도 칭찬일색이다.
독일 일간지 빌트는 손흥민에게 팀에서 가장 높은 평점인 2점을 부여하며 "손흥민의 날이었다"고 보도했다.
함부르크 지역지 모르겐포스트도 "손흥민이 새로운 발전 단계에 들어섰다"며 팀에서 가장 높은 평점인 2점을 줬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