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디프시티가 원정 경기에서 소중한 승점 3점을 따냈다. 김보경(23)은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승리에 기여하지 못하고 벤치만 달궜다.
카디프시티는7일(한국시간) 잉글랜드 입스위치의 포트만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2013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10라운드 입스위치타운과의 원정 경기에서 헤이다르 헬거슨의 2골에 힘입어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승점 3점을 보탠 카디프시티는 7승1무2패(승점 22)로 챔피언십 선두를 굳건히 지켰다.
지난달 19일 밀월전에서 챔피언십 데뷔전을 치른 김보경은 이후 4경기 연속 교체 출전을 이어왔으나 이날 경기에 나서지 못해 연속 출전 기록이 끊겼다.
어려운 경기 흐름 속에서 가까스로 동점골을 만든 카디프시티여서 김보경의 후반전 출전이 기대됐지만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원정 경기를 치른 카디프시티는 전반적으로 수비에 무게를 둔 뒤 역습 전술을 펼치는 경기운영을 선보였다. 그러나 중원 미드필드 싸움에서 밀려 어렵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카디프시티와 리그 최하위를 맴도는 입스위치타운의 경기답지 않았다. 입스위치타운은 기세가 등등했고 카디프시티는 경기 내내 끌려 다녔다.
선제골 역시 입스위치타운의 몫이었다. 첫 골에는 행운이 따랐다. 전반 종료 직전 카디프시티의 오른쪽을 파고들던 리 마틴이 올린 크로스를 D.J 캠벨이 손으로 밀어 넣었다. 심판은 이를 보지 못한 듯 그대로 골로 선언했다.
전반을 0-1로 끌려간 채 마감한 카디프시티는 후반 들어 수비라인을 끌어올리며 적극적인 공격을 펼쳤다.
후반 15분 끝내 결실을 맺었다.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상대 골키퍼 앞에 직접 떨어졌고 이를 잘못 처리해 앞으로 흐른 것을 쇄도하던 헬거슨이 차 넣었다.
이후 팽팽한 시소게임이 전개됐으나 후반 43분 균형이 깨졌다. 동점골의 주인공 헬거슨이 다시 한 번 머리로 골을 만들어냈다.
박스 왼쪽을 돌파한 앤드류 테일러가 크로스를 올렸고 헬거슨이 정확히 머리에 맞히며 골망을 갈랐다.
이청용은 앞서 열린 볼턴원더러스와 밀월FC와의 원정 경기에서 후반 추가 시간 그라운드를 밟았지만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소속팀 볼턴은 밀월에 1-2로 졌다.
볼턴은 이날 승점을 추가 못해 3승2무5패(승점 11)로 18위에 머물렀다. 22위에 머무르던 밀월에 패해 좀처럼 하위권 탈출의 기미를 보이지 못했다.
지난 9라운드 리즈유나이티드전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던 이청용은 후반 추가 시간에 교체돼 짧은 시간을 소화하는데 그쳤다. 활약을 평가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