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육군 중령이 평소 알고 지내던 여성에게 군사기밀을 무더기로 건넨 것으로 밝혀졌다.
5일 국군기무사령부와 민주통합당 백군기 의원실 등에 따르면 육군 교육사령부에 근무하는 A중령은 올해 5월게 2급 기밀 34건과 3급 기밀 4건 등 총 38건의 군사기밀을 내연의 관계에 있던 여성에서 유출했다.
기무사는 이 같은 사실을 적발하고 최근 이 사건을 군 검찰에 넘겼다.
군 검찰은 이 여성의 정확한 신원과 북한과의 관련성 등을 조사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대공 용의점은 발견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합동참모본부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A중령은 기무사 조사에서 "(이 여성이) 군 관련 논문을 써야 하니 자료를 달라고 해서 줬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무사가 수사한 올해 군사기밀 유출 건수는 총 63건으로 지난해 23건에 비해 3배 가까이 증가했다.
A 중령이 유출한 2급 기밀 건수(34건)는 지난 4년간 유출된 2급 기밀 건수(67건)의 절반에 이른다.
기무사는 이 여성과 북한과의 관련성에 대해 더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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