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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주전이다' 손흥민의 분데스리가 도전기
'이젠 주전이다' 손흥민의 분데스리가 도전기
  • 나는기자다
  • 승인 2012.10.01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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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슈퍼탤런트' 손흥민(20)은 대한민국 축구를 이끌 재목이다. 만 18세의 어린 나이에 혈혈단신(孑孑單身) 독일 분데스리가에 도전장을 내밀었던 그가 3시즌 만에 소속팀 함부르크SV 주전자리를 꿰찼다.

올해 손흥민의 발끝이 예사롭지 않다. 분데스리가 2012~2013시즌 개막 후 6경기 연속 선발출전해 3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의 나이는 이제 한국나이로 21살에 불과하다. 나이지리아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 월드컵에서 3골을 넣으며 8강 진출을 이끌었던 앳된 동양인 축구소년이 어느덧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 나설 만큼의 큰 재목으로 성장했다.

그는 187㎝의 당당한 체구에서 나오는 폭발적인 슈팅력과 스피드를 앞세워 좌우 측면과 최전방 공격수 모두를 소화할 수 있는 전천후 공격수다. 어린 선수답지 않게 문전 앞에서의 대담함과 침착함을 갖췄다.

손흥민은 분데스리가에서의 활약에 힘입어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에 발탁됐다. '제2의 차붐' 손흥민은 현재 대한민국 축구의 세대교체 중심에 서있다.

◇2010~2011시즌 '당찬 동양인 소년'

2008년 8월 대한축구협회(KFA)의 지원 프로그램으로 독일로 떠난 손흥민은 장래성을 인정받아 2009년 11월 분데스리가 명문팀 함부르크 유소년팀에 정식 입단했다.

함부르크에서 2010년 1군으로 올라왔고, 2010~2011시즌을 앞두고 치른 9차례의 친선경기서 9골을 터뜨리며 팀의 특급 유망주로 떠올랐다. 팀의 간판 골잡이 뤼트 판 니스텔로(8골)를 제치고 프리시즌 최다득점자가 되는 영광을 누렸다.

특히 8월5일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명문 첼시와의 친선경기서 후반 37분 교체투입돼 5분 만에 역전골을 넣고 2-1 승리로 이끌어 국내외의 큰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호사다마(좋은일에 탈이 많다)'였다. 시즌 개막만을 기대하며 큰 꿈에 부풀었던 손흥민은 첼시전서 발가락이 부러지는 부상을 당해 두달 가량을 회복에 전념해야 했다.

이후 재활 끝에 복귀한 손흥민은 같은해 10월30일 분데스리가 FC쾰른전에서 선발 출전해 데뷔골을 뽑아냈다. 어린 나이에 데뷔전을 치른 것도 모자라 데뷔골까지 성공시키며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쾰른전 골로 손흥민은 함부르크 123년 역사상 최연소 득점자로 이름을 남겼다. 18세 3개월 22일 만에 골 맛을 본 손흥민은 1971년 10월2일 만프레드 칼츠가 세운 18세 8개월 26일을 5개월 가량 앞당겼다.

2014년까지 함부르크와 계약기간을 연장한 손흥민은 독일 축구의 전설 프란츠 베케바워에게 '한국의 뮐러', '제2의 차붐'이라는 칭찬을 받으며 분데스리가에서의 승승장구를 예고했다.

부상으로 시즌 초반 나서지 못했던 손흥민이 리그 3골(13경기)을 기록하며 인상적인 데뷔 첫 해를 보냈다.

◇2011~2012시즌 '함부르크 구세주'

손흥민의 활약은 그칠 줄 몰랐다. 함부르크가 치른 프리시즌 친선경기서 10경기에 출전해 18골을 터뜨리는 물오른 득점감각을 선보였다.

하지만 이번에도 부상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시즌 리그 개막전을 앞두고 갑작스런 고열로 결장한 데 이어 쾰른과의 리그 경기서 발목을 접질리는 부상을 당해 한달 가량 그라운드에 서지 못했다.

그가 자리를 비운 사이 함부르크는 시즌 개막 후 6경기 동안 단 1승도 올리지 못하는 부진이 이어졌고, 손흥민을 신임하던 미하엘 외닝 감독이 성적부진을 이유로 경질됐다.

부상에서 돌아온 손흥민은 프라이부르크와의 리그 경기서 약 2개월 만에 시즌 3호골을 터뜨리며 부활의 신호탄을 올렸다. 그러나 이후 그의 득점감각은 좀처럼 돌아오지 않았다.

주전경쟁에서 밀려난 손흥민은 강등권을 헤매던 함부르크를 구하는 결승골로 재기에 성공했다.

약 4개월 만에 하노버96와의 리그 경기서 선발출전 한 손흥민은 6개월 만에 시즌 4호골을 터뜨리며 팀에 천금같은 승점 3점을 안겼다. 이어진 뉘른베르크전에서도 선제골을 터뜨리며 팀의 1-1 무승부에 기여했다.

시즌 막바지 2경기 연속골을 기록한 손흥민의 활약으로 함부르크는 강등권에서 벗어나 리그 15위로 간신히 1부 리그 잔류에 성공했다.

◇2012~2013시즌 '이제는 당당한 주전'

손흥민은 시즌 개막 후 팀이 치른 6경기서 모두 선발출전했다. 함부르크의 유망주를 벗어나 주축 선수로서 입지를 공고히 다졌다.

그는 지난달 17일 푸랑크푸르트 원정경기(2-3 패)에서 마수걸이 골을 신고한 데 이어 지난달 22일 '디펜딩챔피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2골을 몰아 넣었다.

손흥민의 활약에 힘입어 함부르크는 도르트문전에서 시즌 3연패의 늪에서 탈출해 첫 승을 거뒀다.

올시즌 3골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팀 내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린 주포다. 분데스리가 주간 베스트11에도 선정될 정도로 그의 기량은 독일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손흥민이 최근 가진 묀헨글라드바흐전(9월27일)과 하노버전(9월29일)에서 공격포인트 달성엔 실패했지만 자신의 가치를 알리기엔 충분했다. 후방지역에서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함부르크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특히 하노버전에선 후반 5분 후방에서 공을 받아 문전 쇄도 후 상대 골키퍼를 제치는 감각적인 슈팅으로 상대의 골망을 갈랐다. 하지만 부심의 오프사이드 선언으로 득점으로 기록되지 못했다.

올 시즌 그의 활약에 독일은 물론 '축구종가' 잉글랜드도 주목하고 있다.

영국 축구전문 매체 '커트오프사이드'는 지난달 27일 리버풀이 800만 파운드(약 145억원)의 이적료로 손흥민의 영입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지난달 29일 이탈리아 언론 '칼초메르카토'는 웨스트햄유나이티드도가 손흥민 영입 경쟁에 뛰어들었다고 보도했다.

올 시즌 손흥민의 각오도 대단하다. 그는 최근 구단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에서 "시즌 초반 컨디션이 좋지 않았지만 지금은 정말 최상이다. 현재의 경기력을 계속 유지해 골 기회를 절대로 놓치지 않겠다"며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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