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재응은 30일 군산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서 9이닝 동안 안타 5개와 볼넷 1개만을 내주고 롯데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서재응은 이날 경기 전까지 선발로 35이닝 연속 무실점을 기록해 KIA 선동열(49) 감독이 1986년 8월27일 광주 빙그레전부터 1987년 4월19일 광주 OB전까지 세운 선발 37이닝 연속 무실점 기록 경신에 3이닝을 남겼다.
이날 경기를 끝까지 책임지며 9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서재응은 선발 연속 이닝 무실점 기록을 '44이닝'으로 늘리며 선 감독의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 2일 한화전에서 구원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던 서재응은 최다 연속 이닝 무실점 기록에도 한 발 더 다가섰다.
선발과 구원을 합해 최다 연속 이닝 무실점 기록은 선 감독이 보유하고 있으며 1986년 8월27일 광주 빙그레전부터 1987년 4월12일 광주 OB전까지 기록한 49⅓이닝 연속 무실점이다. 서재응은 최다 연속 이닝 무실점 기록 타이에 4⅓이닝만을 남겼다.
시즌 9승째(7패)를 완봉승으로 장식한 서재응은 지난 23일 넥센전에 이어 2경기 연속 완봉승을 따내는 기염을 토했다.
서재응은 "감독님이 가지고 계신 기록을 넘어서 너무 기쁘다. 3회를 마치고 덕아웃으로 들어왔을 때 감독님이 직접 하이파이브를 해주시면서 축하한다고 해주셨다"고 전했다.
그는 "기록에 대한 관심이 높아 부담을 가지지 않으려 노력했는데 쉽지 않았다"며 "한 타자, 한 타자 신중하게 잡다보니 9회가 끝나있었다"고 설명했다.
서재응은 "최근까지 슬라이더와 투심을 승부구로 사용했는데 오늘은 포크볼을 승부구로 사용했다. 그것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연속 이닝 무실점 기록에 대해 서재응은 "그것보다는 나의 야구인생의 영원한 숙제인 10승을 달성하고 싶다"며 "다음 등판에서도 오늘 경기처럼 한 타자, 한 타자 최선을 다해 던지겠다. 최근 페이스가 좋은 만큼 꼭 10승을 달성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