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24)가 제45회 일본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억4000만엔)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박인비는 30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시의 요코하마 골프장 서코스(파72·6545야드)에서 열린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2타를 줄여 최종합계 1오버파 289타로 2위를 차지했다.
이날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곁들여 2언더파를 친 박인비는 역전 우승을 노렸지만 1타가 부족해 준우승에 그쳤다. 최종합계 이븐파 289타를 기록한 중국의 펑산산(23)에 1타 뒤져 아쉬움을 삼켰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올 시즌 상금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박인비는 준우승 상금 1540만엔(약 2억2070만원)을 손에 넣었다.
5번홀까지 파세이브 하며 샷 감각을 조율한 박인비는 6~7번홀 연속 버디로 추격의 신호탄을 쐈다. 이후 전반 나머지 2개홀을 파로 막고 잠시 숨을 골랐다.
박인비는 후반홀 들어서도 추격의 고삐를 바짝 당겼다. 10번홀(파4)을 3타 만에 홀아웃한 박인비는 13번홀에서 추가로 1타를 아끼며 펑산산과 공동 선두로 뛰어올랐다.
하지만 집중력 난조로 15번, 18번홀에서 보기를 기록, 우승의 꿈을 접어야 했다.
이번 대회에 총 19명이 출전한 나머지 한국 선수의 활약도 나쁘지 않았다.
이지희(33)가 3위(2오버파 290타), 황아름(25)이 공동 5위(4오버파 292타)에 자리해 톱10 안에 한국 선수 3명이 이름을 올렸다.
올해 US여자오픈 챔피언 최나연(25·SK텔레콤)은 공동 16위(8오버파 296타)를 기록했고 브리티시 여자오픈 정상에 올랐던 신지애는 33위(11오버파 299타)로 대회를 마무리 했다.
중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올해 LPGA 투어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웨그먼스 LPGA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하며 스타 탄생을 알린 펑산산은 JLPGA 투어 대회마저 접수하며 세계 정상급 실력을 뽐냈다.
1라운드부터 선두를 달리더니 마지막까지 한 번도 선두를 놓치지 않으며 일본 메이저대회 첫 우승을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장식했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