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1일 추석연휴 기간 중에 강정천 축구경기장에서 일명‘한가위 강정마을 큰잔치’가 열린다고 한다. 그리고 이 행사의 주최는 평화재단, 후원은 강정마을회와 제주도의회, 참석자는 강정마을 찬반 주민이라고 한다.
정작 대다수의 강정 주민들은 이 행사와 관련해 들은 바도 없고 행사 주최 및 후원처와 대화 또는 협의한 것도 없는데 추석 연휴에 우리 강정마을에서 이러한 행사가 열린다는 내용의 전단지들이 마을 곳곳에 붙어있으니, 참으로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힐 노릇이며, 도대체 강정마을 주인이 누구인지 의심스러울 정도이다.
특히 주민 갈등해소와 제주발전에 구심점이 되어야 할 제주도의회가 강정주민 화합과 평화를 빙자한 너무나도 정치적인 제주민군복합항 반대 집회를 공식 후원하고 있다는 것을 우리 강정주민들을 비롯한 제주도민들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것인가?
이에 우리 제주민군복합항 강정추진위원회는 이러한 제주도의회의 뻔한 정치적 행위를 강력히 규탄하면서 제발 의회 본연의 기능에 충실할 것을 촉구하는 바이다.
첫째, 제주도의회는 진정 강정마을 주민들의 애환과 갈등해소를 위해 고민해본 적이 있는가? 갈등 해소를 명분으로 제주민군복합항 추진에 제동이나 걸면서 이를 마치 대안인양 내세우고 주장해온 결과는 과연 무엇인가? 오히려 갈등만 더욱 키워 오지 않았는가? 지금껏 제주도의회는 제주민군복합항과 관련해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한 적도 그렇다고 주민들의 갈등 해소를 위해서도 그 어떠한 해결책을 제시하고 실행한 적이 없다.
강정마을을 방문하더라도 일부 반대 주민들의 주장만 들었을 뿐이고 찬성주민들의 이야기는 듣고 가지도 않았다. 지난 8월9일 후반기 박희수 의장을 비롯한 대표의원들의 강정마을 방문도 강정마을회관에서 일부 반대 주민들과의 면담만 이뤄졌을 뿐이다.
강정마을 주민은 모두 제주민군복합항 반대 주민뿐인가? 민주통합당 중심의 도의회가 주장하는 공사중단과 백지화가 최선의 갈등해소 방안인가?
제발, 제주도의회는 갈등을 증폭시키는 행위 당장 접고 강정주민 갈등해소와 제주발전을 위해 제주민군복합항에 대한 합리적이고 발전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추진하기를 간곡히 바란다. 그리고 강정마을 찬성과 반대 주민 모두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의회 본연의 기능과 임무에 충실해 주기를 바란다!
둘째, 강정주민 화합과 평화를 빙자한 제주민군복합항 반대 집회를 제주도의회가 공식후원하는 저의가 무엇인가? 이는 강정주민은 물론 제주도민을 우습게 알고 있다는 증거이다. 이번 반대집회는 말이 좋아 ‘한가위 강정마을 큰잔치’이지 누가 봐도 뻔한 정치적인 집회로 지난 4월 총선 때처럼 오는 12월 대선을 위해 강정마을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이다.
찬반 주민 참석은 커녕 지금까지 이어져온 반대 집회처럼 일부 극소수의 반대 주민과 다수의 외부활동가들이 참석하여 스스로 만족감을 얻으려 애쓰고 끝나는 그들만의 행사가 될 것이다. 이런 반대를 위한 반대 활동가들만의 행사를 두고 ‘한가위 강정마을 큰잔치’라고 하는 것은 제주도민 모두가 비웃을 일이다.
특히 이런 정치적인 반대집회를 제주도의회가 공식 후원하고 있다는 것은 제주도의회 역시 정치적인 의도로 이 행사를 후원하고 있음을 증명하는 행위이다. 강정마을은 도대체 언제까지 갈등해소를 명분으로 한 정치인들의 정치적인 행위에 이용돼야 하며 그들의 희생양이 되어야 한단 말인가? 제주도의회 또한 언제까지 강정마을을 이러한 정치적 행위의 수단으로 삼을 것인가?
제발, 제주도의회는 강정마을 갈등 해결을 위해 진정성을 가지고 대하라. 그리고 강정마을을 정치적인 도구와 수단으로 삼는 행위를 당장 중단하라!
우리 강정주민들은 말로만 외치는 추상적인 갈등해결이 아닌 현실적인 제주도의회의 갈등해결 노력을 기대한다. 이것도 저것도 아니라면 차라리 그냥 손 놓고 구경만 하라. 그게 강정주민 갈등해결과 화합을 위해 도와주는 길이다. <문의:위원장 윤태정 010 693 1522>
2012. 9. 28.
제주민군복합항 강정추진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