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5-06-05 22:22 (목)
[프로야구]'385일만의 승' 임찬규 "절벽에서 밧줄 잡는 심정이었다"
[프로야구]'385일만의 승' 임찬규 "절벽에서 밧줄 잡는 심정이었다"
  • 나는기자다
  • 승인 2012.09.28 07: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LG의 영건 임찬규(20)가 385일만의 승리투수가 됐다.

임찬규는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5⅔이닝동안 4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3-0 승리에 주춧돌을 놨다.

17번의 등판 끝에 올시즌 첫 승(4패)을 챙긴 임찬규는 지난해 9월8일 잠실 두산전 승리 이후 385일만에 다시 승수를 추가했다. 자신의 프로데뷔 첫 선발승이자 지난해 9월18일 광주 KIA전부터 이어진 지긋지긋한 7연패 사슬을 끊어내는 귀중한 승리였다.

이날 84개의 공을 던진 임찬규는 53개를 스트라이크 존에 꽂아 넣었다. 최고구속 144㎞에 달한 직구(47개)을 주무기로 체인지업(17개)과 슬라이더(14개)를 섞어 넥센 타선을 공략했다. 정확하고 낮게 제구된 직구에 넥센 타선은 연이어 고개를 숙였다.

1회초 선두타자 서건창을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운 임찬규는 다음타자 장기영에게 우전안타와 도루를 허용하며 다소 흔들렸다. 하지만 3루로 내달리던 장기영을 포수 조윤준이 잡아내 다시 안정을 찾았고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2회부터는 임찬규의 흐름이었다. 2~3회를 범타 처리한 임찬규는 4회 선두타자 장기영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장기영이 또다시 도루에 실패하면서 다시 흐름을 탔다.

무실점 행진을 이어간 임찬규는 1-0으로 앞선 6회 2사후에 승리투수 요건을 채우고 마운드를 우규민에게 넘겼다.

LG 타선은 이날 6회에 2점을 더하며 임찬규의 첫 승을 도왔고 우규민을 포함한 중간계투진은 무실점으로 넥센 타선을 막아냈다.

올시즌 성적부진으로 3번이나 2군을 오르내리며 마음 고생이 심했던 임찬규는 "오늘은 절벽에서 밧줄 잡는다는 생각으로 초구부터 100%로 던졌다"며 "'눈치 보지 말고 후회 없이 가자'고 생각했다"고 웃었다.

또한 "포수 (조)윤준이 형이 1승 시켜주겠다고 어제 밤늦게까지 잠 안자고 비디오를 보면서 넥센 타선을 분석해줬다"며 "윤준 형의 볼 배합대로 던진 게 잘 먹혔다. 정말 고맙다"고 공을 돌렸다.

이어 "올시즌 성적이 좋지 못해 부모님이 매일 눈물로 기도하셨다"며 "어머니께 정말 고맙고 앞으로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LG 김기태 감독은 "찬규의 첫 승을 축하한다"고 밝혔다.【서울=뉴시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법인명 : (주)퍼블릭웰
  • 사업자등록번호 : 616-81-58266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남광로 181, 302-104
  • 제호 : 채널제주
  •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제주 아 01047
  • 등록일 : 2013-07-11
  • 창간일 : 2013-07-01
  • 발행인 : 박혜정
  • 편집인 : 강내윤
  • 청소년보호책임자 : 강내윤
  • 대표전화 : 064-713-6991~2
  • 팩스 : 064-713-6993
  • 긴급전화 : 010-7578-7785
  • 채널제주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5 채널제주.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channeljeju.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