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들이 도전장을 던진 기록은 '선발 연속이닝 무실점'이다. 선 감독이 1986년과 1987년에 걸쳐 수립한 37이닝이다.
먼저 기회를 잡을 선수는 선 감독과 함께 한솥밥을 먹고 있는 서재응이다. D-데이는 30일 군산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전이 유력하다.
서재응은 8월26일 한화 이글스전(5이닝)을 시작으로 9월6일 SK 와이번스전(7이닝), 12일 롯데 자이언츠전(7이닝), 18일 두산 베어스전(7이닝), 23일 넥센 히어로즈전(9이닝) 무실점으로 선 감독의 기록에 2이닝차로 다가섰다.
팀의 실질적 에이스로 국내 복귀 첫 2점대 평균자책점이 확실시 되는 서재응의 부활 원인으로는 제구력 안정이 첫 손에 꼽힌다. 직구,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 등 다양한 구종에 완벽한 제구가 곁들여지면서 손쉽게 타자들을 압도하고 있다. 제구의 척도인 볼넷은 35이닝 동안 7개(이닝당 0.2개)에 불과했다.
노경은은 10년 무명의 설움을 딛고 올 시즌 빛을 본 경우다. 자신에게 주어진 단 한 차례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최근 노경은의 행보는 서재응 못지 않다. 9월6일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생애 첫 완봉승을 따낸 노경은은 12일 넥센과의 리턴매치에서 7이닝, 19일 KIA 타이거즈전 8이닝, 26일 한화 이글스전 완봉으로 33이닝 연속 무실점을 기록 중이다.
주로 중간계투로 활약하던 노경은은 6월6일 임태훈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첫 선발로 등판, 무려 10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 이후에도 수 차례 선발 테스트를 통과한 노경은은 이제는 확실한 1승 카드로 자리매김했다.
데뷔 후 기대치를 맴돌던 노경은의 부활은 포크볼의 장착과 맞물린다. 스프링캠프에서 장착한 포크볼이 자리를 잡으면서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됐다. 오랜 2군 생활을 통해 연투에 대한 자신감을 쌓은 것도 큰 도움이 됐다.
노경은은 10월 1~2일 넥센과의 2연전 중 등판이 예상된다. 33이닝의 절반에 가까운 16이닝을 넥센을 상대로 챙긴 만큼 기록 경신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