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은 27일 오전 3시(한국시간) 독일 뮌헨글라드바흐 보루시아파크에서 열린 뮌헨글라드바흐와의 2012~2013시즌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5라운드에서 최전방 공격수를 지원하는 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22일 도르트문트와의 4라운드에서 2골을 터뜨리는 등 최근 2경기 연속 골 맛을 본 손흥민은 3경기 연속 골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실패했다.
최전방과 좌우 측면, 미드필드 진영을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를 보였지만 만족할 수준은 아니었다. 그래도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수비진을 흔들었고 전방에서의 압박이 돋보였다.
함부르크는 후반 추가시간에 통한의 동점골을 허용해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뮌헨글라드바흐가 퇴장으로 1명 적은 상황에서 비겨 아쉬움이 더했다. 1승1무3패(승점 4)로 중위권 진입에 실패했다.
함부르크는 원정 경기임에도 초반부터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볼 점유율을 높게 가져가며 주도권을 잡았다.
선제골도 함부르크의 몫이었다. 전반 23분 역습 상황에서 왼쪽 측면에서 돌파를 시도하던 판데르 바르트가 기습적인 왼발 중거리 슛을 때렸고 공은 그대로 골문을 통과했다.
뮌헨글라드바흐도 반격했다. 오스트리아 출신 수비수 마르틴 슈트란츨이 전반 39분에 코너킥 세트피스에서 헤딩골을 터뜨린 것.
만회골이 터지며 주도권이 뮌헨글라드바흐 쪽으로 넘어가는 듯 했지만 함부르크가 앞서기까지 오래 걸리지 않았다.
함부르크는 1-1로 끝날 것 같았던 전반 45분에 아르티온스 루드네우스의 골로 전반을 2-1로 기분 좋게 마쳤다.
후반 들어 승리의 여신이 함부르크의 손을 들어주는 것 같았다. 후반 시작 8분 만에 만회골의 주인공이었던 슈트란츨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거친 반칙을 해 퇴장 명령을 받은 것.
그러나 키커로 나선 판데르 바르트가 실축했다. 발을 떠난 공이 왼쪽 골 포스트를 때렸다.
결국 승부는 종료 직전에 결정됐다. 뮌헨글라드바흐가 후반 추가시간에 얻은 프리킥 세트피스에서 알바로 도밍게스가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렸다.
손흥민과 함부르크 입장에선 통한의 동점골이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