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막 D-500을 맞아 베일에 가려졌던 2014소치동계올림픽 슬로건이 공개됐다.
드미트리 체르니셴코 소치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은 26일(한국시간) D-500일 기념행사에서 공식 슬로건을 발표했다.
제22회 소치동계올림픽은 '뜨거움과 차가움, 그대의 것(Hot. Cool. Yours.)'이라는 슬로건 아래 2014년 2월8일부터 24일까지 17일 간의 열전을 벌인다.
체르니셴코 조직위원장은 이날 기념행사에서 "이번 슬로건은 러시아의 다양한 특성을 한 문장에 함축적으로 담아냈다"며 "선수들만의 경기가 아닌 모두의 참여가 가능하고, 볼 수 있으며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미도 포함돼 있다. (소치올림픽은)당신 모두의 경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먼저 'Hot'은 추운 러시아의 날씨 속에 상대적으로 따뜻한 소치의 날씨의 의미를 나타낸다. 경기를 향한 선수들의 뜨거운 열정을 뜻하기도 한다.
'Cool'은 추운 겨울에 열리는 동계올림픽의 차가운 이미지를 상징한다.
'Yours'는 체르니셴코 조직위원장이 기념사에서 언급했듯 선수 뿐만아니라 모두가 함께 즐기는 대회가 되기를 바라는 대회 조직위의 바람이 녹아 있다. '당신 모두의 경기가 될 것'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소치 인근 흑해를 끼고 있는 곳에 건설중인 경기장 시설의 공사는 70% 정도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러시아는 이번 동계올림픽을 위해 300억 달러(약 33조6000억원)라는 천문학적인 예산을 들였다.
조직위는 경기장까지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러시아 전역에 걸쳐 355㎞가 넘는 도로를 새로 깔았고 200㎞ 길이의 철도도 새로 개설했다.
체르니셴코 위원장은 "모든 준비가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며 "소치동계올림픽은 전세계 앞에 러시아의 본 모습을 드러내는 일종의 '시사회'가 될 것을 확신한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이날 소치의 블랙시(Black Sea) 리조트에서 열린 D-500 기념행사에는 수백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참가, 500m 구간씩 이어달리기를 하며 22개의 올림픽경기장을 모두 돌았다.
러시아 15개 도시에서는 1만2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소치올림픽의 상징 색인 녹색 옷을 맞춰 입고 소치올림픽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플래시 몹(정해진 시간과 장소에 모여 주어진 행동을 하고 곧바로 흩어지는 행위)'을 펼치기도 했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