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짧지만 긴 시간처럼 느껴진다.
지난 시간을 떠올려 보면 8월 공무원 합격이라는 기쁨과 기대반, 설레임 반으로 안덕면에 실무수습 배치를 받은 모든게 생소하고 어렵게만 느껴졌다. 처음 접하는 업무, 장소, 그리고 민원인 그리고 민원전화 대부분은 매일 매일 처리해야 하는 생활환경 민원 등으로 긴장의 연속이었다.
배치 된 후 약 1주일 후 14호 태풍 덴빈이 왔고 그이후 15호 볼라벤 등이 연속으로 불어 닥쳤다. 태풍이 지난 간 후 예상보다 피해가 많아 모든 직원이 태풍 피해복구 현장으로 나가고 도로변 , 해안가 등 환경정비 등을 하게 되었다.
처음에 거리정화를 나설 때는 공공근로 하시는 어르신 분들이나 하는 일이라 생각해서 부끄러운 마음도 있었다.
직접 현장에 나가서 가끔은 비를 맞으면서 환경정화 활동을 해보니 그분들이 고마웠다. 그리고 나서 며칠 후 메시지 한통을 받았다.
“내일 오전7시에 환경정비가 있으니 전직원 7시 까지 참석바랍니다.” 일명 클린데이 였다 . 처음에 메시지를 받고 좀 놀랐었다.
7시까지 출근해서 환경정비 한다는 사실이 다른 실무수습직원들에게도 신선한 충격 이었다.
당일 날 아침 7시 환경정비가 시작 되었고 우리면 직원들 전부 삽, 마대, 빗자루 등을 준비하여 현장으로 나갔다. 몇몇 지역 주민들도 나와서 도로변 환경정화를 실시하고 있었다.
시간이 흘러 이마에 땀이 흘렀지만 바람이 식혀 주곤 했다. 도로변 정비를 해 나가면서 지역 주민들도 한사람씩 나와서 도와주시기도 하시고 , “수고하세요” 라는 말 한마디가 피곤함을 가시게 했다.
정화활동을 하면서 흘린 값진 땀방울은 환경정화는 곧 나 자신을 정화하는 일이기에 앞으로 꾸준히 우리면을 가꾸는 일에 소홀히 하지 않고 노력 할 것을 다짐하였다.
하지만 여전히 클린데이는 일부 지역주민들과 기관단체 회원들만 참여하고 있으며, 이는 주민들의 주인의식이 부족한 듯하였다. 누구나 바쁜 일과를 보내고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작은 시간과 노력을 들인다면 깨끗하고 쾌적한 우리면을 만들어 나가는 일은 어려운 일은 아닐 것이다.
앞으로 클린데이를 적극 홍보하여 지역주민들 뿐만 아니라 기관단체 등과 더불어 가족, 친구, 이웃 등고 함께 동참하고 함께하여 지역 주민들에게 환경의 중요성을 알리는데 기여하도록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전지역 주민들이 참여하는 내 집앞, 내 점포 앞, 내가 쓸기 운동을 활기차게 전개해 깨끗한 지역 만들기에 나의 힘이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