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5-06-05 22:22 (목)
[박근혜 사과]野 "박근혜 과거사 사과, 늦었지만 다행"
[박근혜 사과]野 "박근혜 과거사 사과, 늦었지만 다행"
  • 나는기자다
  • 승인 2012.09.24 21: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야권이 24일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의 과거사 사과 발언에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도 발언의 진정성을 의심했다.

민주당 정성호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과거사 관련 기자회견은 만시지탄이기는 하지만 기존의 입장에서 진전된 내용"이라면서도 "다만 박 후보의 사과가 진정성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국민들은 박근혜 후보가 아버지의 무덤에 침을 뱉는 것을 원하는 것이 아니다"며 "헌정파괴행위를 옹호하고 피해자들을 모독해서는 안 된다고 하는 일반적인 상식과 이성의 회복을 바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민주통합당은 유신헌법 40주년을 맞아 국회차원의 무효화 결의안을 제안한다"며 "박 후보의 사과가 진정성이 있는 것이라면 적극 협력할 것을 기대한다"고 박 후보의 협력을 요구했다.

통합진보당 민병렬 대변인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비록 늦은 감은 있으나 기자회견을 통해 유신의 피해자들과 가족들에 사과한 점은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행간을 보면 박 후보의 사과 표명이 과연 어디까지가 진심인지 여전히 의심스러운 점은 남아있다"며 "박정희 전 대통령이 비난을 감수하고 국민을 잘 살게 하겠다는 고뇌는 진심이었다는 발언은 현재 자신에 대한 여론의 공분이 마치 억울하다는 것으로 들린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 후보로서의 평가라고 분명히 선을 그었음에도 스스로 아버지라는 표현까지 동원해 민중의 고통을 개인사로 치환한 점도 국면 전환용 감성전략이 아닌가하는 생각마저 든다"고 꼬집었다.

민 대변인은 또 "박 후보의 오늘의 사과가 진심이라면 정수장학회 사회 환원 등 현재 쟁점이 되고 있는 부분에 대한 실천적 조치에 나서야 할 것"이라며 "이후 오늘의 기자회견이 한낱 재집권을 위한 고도의 정치적 계산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난다면 국민들에겐 씻을 수 없는 배신감만 남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새진보정당추진회의 이정미 대변인도 논평에서 "늦었지만 다행"이라면서도 "다만 오늘의 사과가 최근 잇따른 과거사 논란으로 인한 위기상황을 수습하기 위한 것이 아니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아직도 많은 국민들이 박근혜 후보가 진정으로 과거사에 대해 진지하게 성찰하고 있는지 의구심을 보내고 있다"며 "오늘의 사과가 최소한의 설득력을 가지려면 박 후보는 곳곳에서 대한민국을 좀먹고 있는 유신잔재를 청산하는 데 당장 나서야 한다"고 충고했다.

진보신당 창당준비위원회 홍세화 상임대표도 이날 오전 대표단회의에서 "이 문제를 계속 붙들고 있다가 수세와 위기에 몰리니까 사과를 한 것이란 생각이 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박 후보의 발언을 평가했다.

이어 "박정희 시대가 우리에게 준 인간성의 실추, 남들에겐 어떤 고통이 있어도 자기만 잘살면 된다는 인간성의 실추를 돌아본다"며 "박 후보 스스로 자신을 먼저 성찰하고 정수장학회 문제 등에 전향적 모습을 보여주어야 좀 더 진정성이 보일 것"이라고 당부했다.

앞서 박 후보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5·16, 유신, 인혁당 사건 등은 헌법 가치가 훼손되고 대한민국의 정치발전을 지연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로 인해 상처와 피해를 입은 분들과 그 가족들에게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발언했다.【서울=뉴시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법인명 : (주)퍼블릭웰
  • 사업자등록번호 : 616-81-58266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남광로 181, 302-104
  • 제호 : 채널제주
  •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제주 아 01047
  • 등록일 : 2013-07-11
  • 창간일 : 2013-07-01
  • 발행인 : 박혜정
  • 편집인 : 강내윤
  • 청소년보호책임자 : 강내윤
  • 대표전화 : 064-713-6991~2
  • 팩스 : 064-713-6993
  • 긴급전화 : 010-7578-7785
  • 채널제주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5 채널제주.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channeljeju.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