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 아프가니스탄 영화 6편 공개
부산국제영화제, 아프가니스탄 영화 6편 공개
  • 나는기자다
  • 승인 2012.09.23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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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역사에서 사라질 위기에 처했던 아프가니스탄 영화를 만날 수 있다.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영화제 기간 '아프가니스탄 특별전'을 마련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특별전에는 최초로 아프가니스탄 연기자를 기용한 '새처럼 자유롭게'를 비롯해 아프간 필름이 최초로 제작한 '옛날 옛적 카불에서', 아프간 영화의 대표적인 대서사극 '라비아 발키', 서구화된 아프간 사회를 그린 '광대 아크타르', 아프간 최초의 컬러영화 '사랑의 서사시', 현재 아프간 영화를 대표하는 시디크 바르막 감독의 초기단편 '이방인' 등 모두 6편의 작품이 소개된다.

특별전은 아프간 필름이 지켜낸 아프간 영화의 화려한 과거를 경험할 소중한 기회가 될 전망이다. 아프가니스탄 문화는 정치적, 역사적, 종교적, 관습적 차이를 명분으로 약탈되고 파괴되어 왔으며, 영화는 그 반목적 역사의 희생양이기도 하다.

아프가니스탄 국립영상자료원의 원래 명칭은 '아프간 필름'으로, 1968년 다큐멘터리와 뉴스영화를 제작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됐다.

이후 극영화 제작으로 기능을 확대시켜 상당수의 영화를 제작했고, 영세한 제작사들이 제작한 영화들을 보관하기 시작하면서 영상자료원의 기능을 겸하게 됐다.

아프간 영화는 1968년 아프간 필름의 초대 관장을 지냈던 술탄 하미드 하쉠의 주도하에 '옛날 옛적 카불에서'가 제작되면서 영화의 새로운 시대가 시작됐다.

이후 수십 편의 다양한 작품들이 탄생돼 전성기를 누렸다. 하지만 1992년 탈레반 정권이 들어서면서 모든 이미지를 부인하는 이슬람 원리주의자들이 집권해 아프간 영화는 위기를 맞게 된다.

이로 인해 120여 명에 달하던 아프간 필름의 직원들이 11명으로 줄었고, 정부가 모든 영화를 소각할 것이라는 소식을 들은 그들은 내부에 가짜 벽을 만들어 냉방 시설도 갖추지 못한 아프간 필름의 건물 안에 영화들을 숨겨 보호했다.

계속되는 전쟁 여파로 부식될 위험에 처해있던 아프간 영화들은 탈레반 정권이 물러난 2004년 극적으로 부활했다.【부산=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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