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5-06-05 22:22 (목)
[프로야구]봉중근 부자(父子)가 보여준 '감동의 시구'
[프로야구]봉중근 부자(父子)가 보여준 '감동의 시구'
  • 나는기자다
  • 승인 2012.09.22 08: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LG 트윈스의 마무리 투수 봉중근(32)이 포수 자리에 앉았다. 간암으로 투병 중인 아버지의 공을 받기 위해서다.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린 21일 잠실구장에는 특별한 손님이 마운드에 올랐다. 봉중근의 아버지인 봉동식씨(71)다.

이날 시구는 아들이 서는 마운드를 직접 밟아보고 싶다는 봉씨의 제의로 성사됐다. 시구를 앞두고 실내 연습장을 찾은 봉씨는 아들의 친절한 교육에 즐거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가쁜 숨을 몰아쉬면서도 웃음만은 잃지 않았다.

봉씨는 "기분이 좋다. 감동스럽다"며 마운드에 선 소감을 밝혔다.

봉씨와 봉중근이 야구공을 주고 받은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봉중근은 "아버지가 택시 운전을 하셨는데 누나들과 나를 키우시느라 바쁘셔서 캐치볼도 한 번 하지 못했다. 상상만 했던 시간이었다"며 감격했다.

 

부자(父子)는 경기 직전 손을 잡고 마운드에 올랐다. "LG트윈스 파이팅"을 크게 외친 봉씨는 실내연습장에서 배운대로 힘차게 공을 던졌고 봉중근은 이를 정성껏 받아냈다. LG 팬들은 마운드에서 포옹을 나눈 부자를 향해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시구를 마친 뒤 입원 중인 일산 국립암센터로 돌아간 봉씨는 다음주 중 퇴원할 예정이다.

봉중근은 야구계에서 소문난 효자다.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 레즈에서 뛰던 2003년 아버지의 대장암 발병 소식을 접한 뒤 구단에 "아픈 아버지가 저를 필요로 하십니다. 이제 돌아가야 할 것 같습니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낸 것은 유명한 일화다. 【서울=뉴시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법인명 : (주)퍼블릭웰
  • 사업자등록번호 : 616-81-58266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남광로 181, 302-104
  • 제호 : 채널제주
  •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제주 아 01047
  • 등록일 : 2013-07-11
  • 창간일 : 2013-07-01
  • 발행인 : 박혜정
  • 편집인 : 강내윤
  • 청소년보호책임자 : 강내윤
  • 대표전화 : 064-713-6991~2
  • 팩스 : 064-713-6993
  • 긴급전화 : 010-7578-7785
  • 채널제주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5 채널제주.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channeljeju.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