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사령탑 선임에 고심하고 있다.
일본의 스포츠 전문지 '산케이 스포츠'와 '스포츠 닛폰'의 18일 보도에 따르면 WBC 감독 선임에 커다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오 사다하루 소프트뱅크 호크스 회장은 "감독 선임을 서두르지 않으면 안되지만 적당한 인물이 없다"고 밝혔다.
일본은 일본프로야구선수회(이하 선수회)가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노조가 공동 설립한 WBC 조직위원회(WBCI)와 수익금 배분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으면서 제3회 WBC 출전이 불투명했다.
하지만 지난 4일 문제가 해결되고 선수회가 불참 의사를 철회하면서 일본은 WBC 감독 선임에 박차를 가했다.
일본야구기구(NPB) 가토 료조 커미셔너는 이달 내에 WBC 감독 선임 작업을 마무리하겠다고 강조했지만 순탄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야마모토 고지 전(前) 히로시마 도요카프 감독과 아키야마 고지 소프트뱅크 감독이 물망에 오른 가운데 감독 선임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오 사다하루 회장이 "현역 감독이 WBC 감독을 맡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 야마모토 감독의 선임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그러나 이도 만족스럽지 않은 듯 보인다.
오 사다하루 회장은 "현역 감독을 하고 있는 12명을 제외한다는 방침은 여전하다"고 강조한 뒤, "하지만 OB 감독 중에서도 적임인 사람이 없다"고 고민스러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WBC 감독 선임 문제는 10월까지 넘길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서두르지 않으면 안된다"고 덧붙였다.
오 사다하루 회장은 동시에 "제4회, 제5회 WBC에서는 곧바로 감독이 정해질 수 있도록 하지 않으면 안된다"며 감독 선임 방법을 명확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