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호 태풍 '산바가 시속 26㎞로 전날에 비해 빠른 속도로 북상하고 있는 가운데 우 지사는 이날 오전 10시 소방방재본부 재난상황실에서 긴급 재난대책관리회의를 소집하고, 이같이 강조했다.
우 지사는 이날 회의에서 “재난 재해로 인한 인명피해는 절대로 발생해선 안 된다”며 "공무원 비상근무 원칙을 준수하되, 현장과 밀접한 부서의 경우는 부서장 책임 아래 보강 근무를 실시하고, 비상연락망을 항시 유지할 것"을 주문했다.
특히 "볼라벤 태풍 피해 복구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태풍 ‘산바’가 북상함에 따라 더욱 큰 피해가 예상된다"며 "국비 지원을 무작정 기다리지 말고 우선 예비비를 투입해서라도 조속히 민간 복구 조치에 나서는 한편 피해예상지역 현장 예찰 활동을 강화해줄 것"을 지시했다.
이어 "이번 태풍 '산바'의 진로가 성산·구좌 지역을 통과하면서 이들 지역의 당근 농가 등에 큰 피해가 예상된다"며 "배수로 정비 등 피해예방에 나설 수 있도록 조치하라"고 주문했다.
이와 함께 "풍수해 후 방역 대책, 항공기 결항에 따른 관광객 불편해소대책, 농작물 병해충 예방대책, 어선 피항 확인 및 양식장 정전 대비 점검 등을 철저히 하라"고 강조했다.
17일 03시 전후로 강풍반경이 400㎞, 중심기압 950헥토파스칼(hPa), 중심최대풍속 43m/s로서 강도가 강한 중형태풍으로서, 8시경 제주도 성산 동쪽해상에 가장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바는 계속 북진해 17일 오전 9시께 서귀포 동쪽 약 70㎞ 부근 해상에 진입한 뒤 18일 새벽에 전남 남해안을 통해 상륙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현재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 태풍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17일 낮까지 전국에 태풍특보가 발효될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