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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KIA 가을야구 판가름할 운명의 '7경기'
[프로야구]KIA 가을야구 판가름할 운명의 '7경기'
  • 나는기자다
  • 승인 2012.09.12 0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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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이 종반으로 치달으면서 점점 가을야구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11일 현재 6할에 가까운 승률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를 포함해 롯데 자이언츠, SK 와이번스, 두산 베어스가 상위권을 지키며 가을야구를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상태다.

하지만 아직 시즌이 끝난 것은 아니기에 속단하기는 이르다. 특히 4위 두산과 5경기차로 벌어져 있는 KIA 타이거즈는 남은 경기에서 모든 전력을 동원, 마지막 가을야구 티켓을 노린다.

▲실책에 발목 잡힌 호랑이들

KIA는 12일부터 시작하는 롯데 3연전과 15일부터 진행되는 문학 SK 2연전, 그리고 18일부터 열리는 광주 두산 2연전 등 앞으로 남은 7경기를 통해 가을야구 진출여부가 가려질 것으로 예측된다.

하지만 가을야구를 향한 KIA의 진짜 큰 걸림돌은 상대팀이 아닌 내부에 있다. 바로 후반기부터 KIA를 지독하게 괴롭히고 있는 실책 퍼레이드다.

전반기에 75경기를 소화한 KIA의 실책은 44개로 SK, 삼성에 이어 3번째 적은 실책을 기록하며 견실한 수비를 자랑했다. 주축선수들의 부상과 체력저하 등으로 막강한 공격력과 탄탄한 마운드는 아니었지만 최소한 어이없이 지는 일은 적었다.

후반기가 되자 상황이 달라졌다. 11일 현재 KIA의 팀 실책은 83개로 8개 구단 중 두 번째로 많다. 후반기 37경기에서 39개의 실책을 범해 매 경기 1개가 넘는 실책을 선보이는 중이다. KIA가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 힘들 수밖에 없는 이유다.

여름 이후 시작된 실책광풍은 중요한 경기에서 더욱 뼈아프게 드러났다. 대표적인 예가 지난 8일부터 잠실구장에서 열렸던 LG와의 3연전이다.

KIA는 8일 경기에서는 1회초 대거 4점을 얻어내 손쉽게 경기를 풀어내는 듯 했지만 조영훈의 실책으로 인해 역전의 빌미를 제공했고 결국 연장 승부 끝에 4-5로 역전패했다. 9일도 마찬가지였다. 3-1로 앞서갔지만 3회말 2사 만루에 나온 조영훈의 실책으로 점수를 내주면서 순식간에 분위기가 가라앉았고 결국 10회 연장 승부 끝에 3-4로 무릎을 꿇었다.

보다 못한 KIA 선동열(49) 감독은 10일 조영훈을 빼고 홍재호를 출전시켰지만 선발 앤서니 르루의 어이없는 송구실책 2개와 바뀐 홍재호마저 실책을 저지르면서 1-7로 완패, 3연전을 모두 내줬다. 좁혀지는 듯 했던 4위 두산과의 승차는 어느새 5경기로 벌어졌다.

▲운명의 7경기…만만한 팀은 없다

KIA의 또다른 문제는 운명의 7경기에서 맞붙을 팀 중 만만하게 볼 상대가 없다는 것이다. KIA와 맞붙게 되는 롯데와 SK, 두산은 현재 상위그룹을 형성하고 있으며 가을야구 진출을 위해 그리고 플레이오프에서 좀 더 나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모든 전력을 동원할 것으로 보인다.

KIA 역시 이들과의 승부에서 전혀 강한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3연전을 치를 롯데와는 4승9패로 맥을 추지 못하고 있으며 SK와도 5승9패1무로 철저하게 눌렸다. 그나마 두산과는 8승9패로 비슷한 수준이다.

팀 타율과 평균자책점으로만 봐도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된다. 롯데(0.267)와 두산(0.260)은 팀 타율에서 KIA(0.258)보다 높은 수치를 보여주고 있으며 마운드의 척도라고 할 수 있는 평균자책점에서도 롯데, 두산에 뒤진 5위(3.93)을 기록하고 있다.

▲"그래도 아직 포기한 것은 아니다"는 선 감독

사실 KIA의 가을야구는 희망적이지 않다. KIA가 두산을 앞서기 위해서는 두산이 5번을 내리 지는 동안 5번을 모두 이겨야 한다. 지금 두산의 승률(0.523)과 KIA의 승률(0.481)을 감안하면 현실성은 적다.

하지만 선동열(49) 감독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선 감독은 지난 10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앞으로 롯데 자이언츠와의 3연전, SK 와이번스와의 2연전이 남아 있다"며 "이 경기들이 끝나 봐야 포기할지 말지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남은 경기 총력전을 예고했다.

KIA는 지난 4~5월 주전선수들의 줄부상 속에서 줄곧 7위에 머물렀지만 6월부터 뒷심을 발휘하며 5위로 뛰어올랐다. 지난 6월23일 광주 SK전부터 7월1일 대전 한화전까지 깜짝 7연승을 거두기도 했다.

'공은 둥글다'는 말처럼 KIA가 시즌 막판에 선수단이 똘똘 뭉쳐 다시 한 번 흐름을 탄다면 가을야구를 향한 한 가닥 희망은 여전히 남아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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