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무용단(예술감독 윤성주)이 무용극 '도미 부인'을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 올린다.
국립무용단 초대 단장을 지낸 송범(1926~2007)이 안무한 '도미부인'은 1984년 LA올림픽 초청공연으로 특별제작된 이후 국내외에서 200여차례 공연됐다. 한국무용극의 레퍼토리화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준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무대에서는 과거 '도미' 역으로 출연한 국수호(64)가 연출과 수정안무를 맡았다.
'도미부인'은 삼국사기를 통해 전해지는 '도미'와 도미의 부인인 '아랑'의 극적인 사랑이야기다. 궁중무용인 처용무와 학춤, 민속놀이인 강강술래, 민속무용 살풀이춤, 굿을 무용화한 씻김굿과 고풀이 등 다양한 우리 춤들이 어우러지는 무대다.
1992년 송범 단장의 퇴임기념으로 전막 공연된 후 일부분만 공연되다가 국립무용단 50주년과 국립극장 '국립레퍼토리시즌'을 계기로 오랜만에 전막 공연을 펼치게 됐다.
60여명이 출연하고 35명의 경기도립국악단이 라이브로 연주한다. 200여벌의 의상과 180여개의 장신구가 제작되는 등 과거 스케일을 재현한다.
14~19일 월요일을 제외하고 평일 오후 8시, 주말 오후 4시에 즐길 수 있다. 【서울=뉴시스】
저작권자 © 채널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