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야구 LG 트윈스는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13안타를 몰아친 타선과 선발 신재웅의 호투에 힘입어 7-1로 승리했다.
KIA와의 3연전을 모두 따낸 LG는 뒤늦게 50승째(61패4무) 고지에 올라섰다. LG에 충격적인 스윕을 당한 KIA(52승56패4무)는 4위 두산과의 승차가 4.5게임으로 벌어지면서 가을야구의 희망에서 한발 멀어졌다.
LG 타선은 이날 13안타 7득점을 몰아치며 KIA마운드를 두들겼다. 이병규(등번호 9번)는 1-1로 맞선 3회 결승타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1타점을 올리며 제 몫을 다했고 이진영은 4타수 3안타 1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김용의는 4타수 2안타 2득점을 올렸다.
LG 선발 신재웅은 7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 시즌 4승째(1패)를 챙겼다. 올 시즌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한 신재웅은 90개의 공을 던지는 동안 3개의 탈삼진을 솎아냈고 볼넷은 1개만 내줬다.
KIA는 선발 앤서니 르루의 부진과 실책이 겹치면서 자멸했다. 선발 앤서니는 5이닝 11피안타 2볼넷 6실점의 최악투로 승리를 헌납했다. KIA는 이날 앤서니 혼자 2개의 송구실책을 했고 조영훈을 대신해 1루를 지킨 홍재호마저 실책을 저지르면서 분위기가 깊게 가라앉았다.
타선 역시 6안타를 치고도 1득점에 그치는 집중력 부족을 드러냈다.
LG가 시작부터 좋았다. 2회 선두타자 김용의의 좌전안타로 물꼬를 튼 LG는 후속타자 윤요섭의 번트가 야수선택으로 이어지면서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이어진 서동욱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를 만든 LG는 후속타자 오지환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때 선취점을 뽑았다.
KIA의 반격도 매서웠다. 3회초 선두타자 이준호의 중전안타로 이어진 홍재호의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만든 KIA는 후속타자 이용규의 좌전 적시타로 손쉽게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LG는 3회말 앤서니를 신나게 두들겼다. 선두타자 이진영의 우전안타와 박용택의 우익수 방면 2루타로 무사 2,3루 역전찬스를 만든 LG는 후속타자 이병규의 우전적시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무사 1,3루에 나온 최동수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한 LG는 1사 1,3루에서 윤요섭의 평범한 투수 땅볼을 앤서니가 송구 실책한 틈을 타 득점에 성공, 4-1로 달아났다. LG는 오지환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더했다.
LG는 5회 2사 1,3루에서 이진영의 투수 땅볼을 잡은 앤서니가 또다시 송구실책을 범한 사이 3루주자 서동욱이 홈인, 점수차를 더욱 벌렸다.
기세가 오른 LG는 8회 최영진의 좌전 적시 2루타로 7-1로 달아나 사실상 승기를 가져왔다.
8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유원상과 이승우는 각각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를 지켜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