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로거 사자비는 10일 '다섯손가락 어디서 많이 봤다는 말 나오는 이유 5가지'라는 글에서 드라마와 소설의 유사한 부분을 제시했다.
이 블로거에 따르면, '다섯손가락'의 '영랑'(채시라)처럼 '살인광시곡'의 '영애'도 실력 있는 피아니스트지만 꿈을 포기해야 하는 인물이다. 또 '영애'가 입양한 아이가 자기가 낳은 자식보다 뛰어난 재능을 보이자 악행을 저지르는 설정이 드라마의 '영랑'과 '지호'(주지훈)간 관계와 흡사하다.
천재 피아니스트를 소재로 삼았다는 점, 소설 속 대상은 다르지만 새끼손가락을 다쳐 피아노를 칠 수 없다는 점, 남편이 화재사고로 죽는 장면, 치매에 걸린 노인, 주인공들의 교수가 지휘자로 나온다는 전개 등이 소설과 닮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살인광시곡'의 작가 김주연씨는 '다섯손가락'이 자신의 소설을 표절했다는 확신을 갖고 법적 조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드라마 제작진은 그러나 "표절의혹은 어불성설"이라고 일축했다.
'다섯손가락'의 강신효CP는 "표절의혹이 다시 언급된다면 우리도 강경하게 표절이 아니라는 걸 명명백백하게 밝힐 것"이라면서 "드라마에서 피아니스트가 나오고, 화재장면이 나온다고 해서 이야기의 유사성을 논한다면 어떤 이야기든지 표절이 아닌 것은 없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살인광시곡'을 본적도 없거니와 SBS가 가지고 있지도 않다"면서 "김순옥 작가에게도 문의한 결과, 자신의 작가 생명을 걸고 본적도 없고 말도 안 된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전했다.
강 CP는 "더 이상 문제를 삼는다면 우리도 법적조치 등 강력한 대응을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
'다섯손가락'은 주지훈(30)이 5년 만에 컴백한 드라마다. 채시라(44), 지창욱(25), 전미선(42) 등을 캐스팅하며 주목받았다.
하지만 제1, 2회 방송 후 여주인공이었던 그룹 '티아라'의 멤버 함은정(24)이 진세연(19)으로 교체됐다. 그룹 '티아라' 멤버 화영(19) 왕따 시비 탓이다.
시청률도 떨어지고 있다. 11%대로 MBC TV '메이퀸'과 오차범위 접전을 보이다가 9일 10%대로 하락했다. KBS 1TV '대왕의 꿈'(12.2%)에게 2위도 빼앗겼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