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후보는 지금까지 해당 프로그램에 5회 출연했다. 이번 출연은 2007년 5월8일 이후 근 5년 만이다.
박 후보는 2007년 당시 경선을 벌이고 있던 이명박 후보를 겨냥, "이 후보가 절차를 밟아서 당의 뜻에 따른다. 맡기겠다고 했다"며 "그래서 그럼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지 또 바꾸자 또 바꾸자 해서 원칙을 완전히 너덜너덜한 걸레 같이 만들어 놓으면 도대체 그걸 지킬 의무가 있는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라고 말해 '걸레 논란'을 불러일으킨 적 있다.
또 2004년 4월9일에는 진행자인 손 교수가 "유권자들의 판단은 과거를 보고 하는 판단이 아닌가"라고 몰아붙이자 "저하고 싸움하시는 거예요"라고 발끈해 논란이 이는 등 출연 때마다 화제를 불러모았다.
박 후보가 불편한 기억에도 불구하고 출연을 결정한 것은 '손석희의 시선 집중'이 직장인으로 대변되는 화이트칼라 계층 유권자들이 출근길에 가장 즐겨듣는 프로그램 중 하나라는 이유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민감한 사안에 대해 좌우진영을 가리지 않고 냉정하게 몰아붙이는 진행자 손 교수와 여권의 대선 주자로서 대통합 행보를 벌이고 있는 박 후보의 입담이 이번에는 어떤 화제를 만들어낼지 주목된다.
박 후보는 또 이날 오후 기독교, 천주교 지도자를 연이어 예방한다. 박 후보는 오후 2시20분께 기독교 총연합회 홍재철 목사를 예방하는 것을 시작으로 한국교회연합 김요셉 목사와 한국기독교협의회 김영주 목사를 예방한다. 이후 천주교 정진석 추기경을 만나 면담할 예정이다.
박 후보는 지난 3일 홍 목사와 정 추기경을 차례로 예방하려했으나 본회의 참석을 위해 양측에 양해를 구하고 일정을 연기한 바 있다. 【서울=뉴시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