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 후보는 이날 오전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국민들이 힘들게 사는 분들이 많은데 정책을 갖고 대결하는 대선이 돼야 하는데 네거티브 중심이 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준길 공보위원이 안 원장의 측근인 금태섭 변호사에게 전화를 걸어 이번 논란을 촉발시킨데 대해 "적절치 않다고 본다. 임명된지 하루 밖에 안됐는데 그런 위치에 있지도 않다. 가까운 친구라도 좀 더 주의를 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박 후보는 정 위원에게 '안철수 검증' 등 특정역할을 맡긴 것 아니냐는 추측에 대해서는 "저도 네거티브 공세를 너무 많이 당해 '멘붕'이 올 지경이라고 말한 적이 있는데 그렇게 하는 것을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당내에서 그런 역할을 맡아 하는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거듭 부인했다.
그는 이어 "문자 메시지를 친구끼리 밤에도 주고 받는 사이에서 그런 협박을 했겠느냐"며 "한쪽에서 신중치 못한 행동을 했더라도 친구끼리 한 얘기인데 확대해석·침소봉대하는 것은 좋지 않은 것 아니냐. 이것도 구태가 아닌가 싶다"고 강조했다.
당내 일각에서 안 원장 사건에 대한 야당의 국정조사 주장에 동조하는데 대해서는 "통일이 안된 개인 생각을 얘기한 것 같다"며 "당 지도부는 (안 원장이) 아직 출마를 안한 분이고 친구끼리 (문자를) 주고 받은 것 가지고 무슨 국조까지 하냐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공보위원이 안 원장과 관련해 금 변호사에게 말한 산업은행 강모 팀장의 주식 뇌물공여, 목동에 거주하는 음대출신 30대 여성 이야기 등의 의혹에 대해서는 "저는 그 내용에 대해 잘 모른다"며 언급을 삼갔다.
박 후보는 또 동생인 박지만씨와 삼화저축은행과의 관계에 대한 의혹에도 "검찰에서 증거나 의혹이 있어 조사를 한다는 것이 전혀 없었는데 박지원 원내대표가 자꾸 그런 얘기를 하는 것"이라며 "동생에게 물어보면 자신은 그런 사실이 없다고 하고 저로서는 더 이상 할 말이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