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통을 소중히 여기고 한국 창작음악 발전에 힘을 쏟고 있는 작곡가 이영조의 작품이다. 이 교수는 한예종 음악원장을 지냈다.
1999년 4월 서울 초연에 이어 일본과 중국, 미국 등지에서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이 교수의 제자들인 한예종 학생들이 출연하고 연주한다.
'황진이'는 그녀의 시문(詩文) 등 자취를 좀 더 깊이있게 통찰한다. 명창 이사종과의 3년 시한부 동거로 자유인임을 보여주고, 한국 여인 중 가장 실존의 삶을 완수한 인물로 묘사된다.
서곡 '운명의 상여'를 시작으로 1막 '진이 기방 입적', 2막 '만월대 풍경', 3막 '줄 없는 거문고', 4막 '예정된 시간' 등으로 이뤄진다.

음악원 성악과장인 최상호 교수가 총예술감독을 맡았다. 정치용 교수의 지휘로 KUNA 오페라 오케스트라가 연주하고, 연출과 지도교수인 김홍승 교수의 연출로 성악과 학생들이 연기한다. 전통예술원 양성옥 교수의 지도로 전통원 무용과 학생들도 함께하는 등 두 원 간 화합의 자리가 될 전망이다.
박광서 음악원장은 "실존적 확신 속에 드높고 맑게 살아간 황진이를 재조명한 이번 공연은 자아를 잃어가는 우리들에게 일깨움을 줄 것"이라며 "한예종 개교 20주년 행사 가운데 가장 화려하고 빛나는 공연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14일 오후 7시30분, 15일 오후 3시·7시30분, 16일 오후 5시 한예종 서울 석관동캠퍼스 예술극장에서 즐길 수 있다.【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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