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넥센에 역전승을 거두며 2연패에서 벗어났다.
SK 와이번스는 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막판 집중력을 발휘해 11-6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2연패에서 벗어난 SK는 58승째(52패3무)를 수확해 3위를 유지했다.
SK 타선은 매서운 뒷심을 발휘하는 등 이날 17안타를 몰아치며 넥센 마운드를 두들겼다.
5회말 대주자로 나섰다가 7회 6-6으로 맞선 무사 1,3루의 찬스에 타석에 들어선 조동화가 재치있는 번트안타를 때려내 SK에 결승점을 안긴 것을 포함, 1타수 1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최정이 4타수 3안타 2타점 3득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타선을 이끌었다. 1, 2번타자로 나선 정근우와 임훈이 각각 5타수 3안타 2득점, 4타수 3안타 2득점으로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데이브 부시가 2이닝 동안 7피안타 3볼넷 6실점으로 무너졌지만 뒤를 이은 최영필과 박정배가 호투를 선보여 팀 승리에 발판을 놨다.
2-6으로 끌려가던 3회초 마운드에 오른 최영필은 2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역시 2-6으로 끌려가던 5회 최영필의 뒤를 이은 박정배는 3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책임졌다.
넥센은 박병호, 김민성의 홈런 두 방을 앞세워 크게 앞서가다 통한의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고비마다 실책이 나온 것이 아쉬웠다. 넥센은 57패째(52승2무)를 당해 4강에서 더욱 멀어졌다.
초반은 넥센의 분위기였다.
1회초 3점을 뽑아내며 기선을 제압한 넥센은 1회말 SK에 2점을 내줬다. 그러나 3회 선두타자 강정호가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타석에 들어선 이성열이 우월 투런포(시즌 5호)를 날려 점수차를 벌렸고, 김민성이 왼쪽 담장을 넘기는 백투백 홈런(시즌 4호)를 작렬해 6-2로 달아났다.
끌려가던 SK는 5회부터 힘을 냈다.
SK는 5회 정근우의 중전 안타와 도루, 임훈의 안타로 잡은 무사 2,3루의 찬스에서 최정이 좌전 적시타를 뽑아내 1점을 보탰다.
SK는 이후 2사 만루에서 이재원의 땅볼 때 나온 상대 유격수의 송구 실책으로 2, 3루에 있던 최정과 임훈이 모두 홈인, 5-6으로 추격했다.
추격에 성공한 SK는 7회 승부를 뒤집었다.
7회 이호준의 좌전 안타와 도루로 만든 무사 2루에서 박정권이 우중간에 떨어지는 적시 2루타를 날려 동점을 만든 SK는 김강민의 내야안타로 이어간 무사 1,3루에서 조동화의 번트안타 때 3루에 있던 박정권이 홈을 밟아 7-6으로 역전했다.
8회 마운드에 오른 박희수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리드를 지킨 SK는 8회 1사 만루에서 김강민의 3루수 앞 땅볼 때 상대 3루수 김민성이 홈으로 급하게 송구하다 실책을 저질러 2,3루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아 9-6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SK는 이어진 1사 2,3루에서 조동화의 희생플라이와 조인성의 우전 적시타가 잇따라 나와 11-6으로 승부를 갈랐다.
jinxijun@newsis.com
대구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두산 베어스가 연장 12회까지 가는 혈투 끝에 홈팀 삼성 라이온즈를 6-2로 물리쳤다.
두산은 58승2무53패를 기록하며 4위 싸움에서 한발 앞서갔다. 또 두산은 최근 삼성전 3연패에서도 벗어났다.
선두 삼성(65승2무45패)은 쓰라린 패배를 당해 2위 롯데(60승5무48패)에 4경기 차로 추격을 허용했다.
양팀 투수들의 호투가 돋보인 경기였다.
두산 선발 더스틴 니퍼트는 7이닝 3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고, 두 번째 투수 김강률은 150㎞대 강속구와 고속 포크볼을 앞세워 3이닝 3피안타 무실점 역투로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양팀이 2-2로 팽팽하게 맞선 11회말 무사 만루 위기에서 마운드에 올라 박석민, 최형우, 진갑용을 차례로 셧아웃시킨 홍상삼은 시즌 5승째(2패)를 수확했다.
삼성 선발 장원삼은 9이닝 동안 127개의 공을 던졌다. 삼진은 11개를 곁들이며 사사구가 한 개도 없었다. 안타 6개를 내주며 2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잃었다.
투수들의 호투 속에 타선의 침체로 경기는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찬스는 삼성이 먼저 잡았다. 삼성은 11회말 무사 만루의 끝내기 찬스를 잡았지만, 중심 타선이 부진한 모습을 보여 분루를 삼켰다. 이날 이승엽-박석민-최형우로 이어지는 삼성 클린업 트리오는 겨우 1안타만 때렸다.
두산은 12회초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선두타자 김현수의 안타와 오재일의 2루타, 양의지의 고의사구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이원석이 유격수 라인드라이브로 물러나 찬스가 무산되는 듯 보였다.
그러나 대타 최주환이 삼성 투수 김희걸과 10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냈다. 승기를 잡은 두산은 임재철의 주자일소 2루타가 나오면서 6-2로 달아나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사직구장에서는 롯데 자이언츠가 선발 쉐인 유먼의 호투와 전준우, 홍성흔의 맹타를 앞세워 3-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린 롯데는 홈구장 연승 행진을 '4'로 늘렸다. 60승(48패5무) 고지를 밟은 롯데는 2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3위 SK와는 여전히 3경기차.
롯데 선발 유먼은 7⅓이닝 동안 4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쳐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112개의 공을 던진 유먼은 삼진 9개를 솎아냈다. 볼넷은 4개로 다소 많았다.
유먼은 이날 호투로 13승째(6패)를 수확해 미치 탈보트(삼성), 브랜든 나이트(넥센)과 함께 다승 공동 2위로 올라섰다.
타선에서는 전준우가 0-0으로 맞선 3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팀에 선제점을 안기는 좌월 솔로포(시즌 7호)를 날리는 등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롯데가 1-0으로 앞선 6회 1사 3루에서 좌전 적시타를 날린 홍성흔은 8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시즌 11호)를 날리며 3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한화는 롯데에 석패하며 2연패에 빠졌다. 사직구장 13연패에 빠진 한화는 67패째(44승2무)를 당해 최하위에 머물렀다.
LG 트윈스는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서 연장 12회말 나온 김용의의 끝내기 희생플라이에 힘입어 5-4로 신승했다.
양 팀이 4-4로 맞선 12회말 선두타자 이대형이 1루수 옆을 총알같이 스치는 3루타로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김용의가 KIA 최향남의 초구를 노려 쳐 끝내기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때려냈다.
4시간 50분이 넘는 난전을 승리로 장식한 LG는 48승4무61패로 여전히 7위를 유지했다. 또 LG는 홈 3연패에서도 탈출했다.
5위 KIA(52승4무54패)는 4위 두산과의 승차가 다시 3.5경기로 벌어져 '가을잔치' 참가에 비상이 걸렸다.【서울 인천=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