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디펜딩챔피언' 독일을 꺾고 2012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여자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미국은 8일 일본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독일과의 2012 FIFA U-20 여자월드컵 결승전에서 전반 44분 터진 키리아 오하이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내 1-0 승리를 거뒀다.
여자축구 FIFA랭킹 1위 미국은 2002년 캐나다대회, 2008년 칠레대회에 이어 세 번째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역대 최다 우승국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은 전반 44분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크리스털 둔의 크로스를 오하이가 이어받아 문전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결승골을 터뜨렸다.
승기를 잡은 미국은 결승골을 지켜내기 위해 선수비 후역습 전략으로 후반전에 나서 독일의 총공세를 무력화시켰다.
2010년 독일대회 우승국 독일(FIFA랭킹 2위)은 '세계최강' 미국과 박빙의 승부를 겨뤘지만 전반전에 실점한 한 골을 만회하지 못한 채 무릎을 꿇었다. 대회 2연패이자 통산 3회 우승 도전이 좌절됐다.
앞서 열린 3-4위 결정전에선 개최국 일본이 나이지리아를 꺾고 3위에 올랐다.
일본은 전반 24분 다나카 요코, 후반 5분 니시카와 아스카의 2골을 잘 지켜 2-1로 승리했다.
8강에서 한국을 제치고 사상 첫 4강에 진출한 일본은 3위라는 역대 최고 성적으로 대회를 마쳤다.
일본은 전반 24분 다나카의 기습적인 중거리슛 골로 기선을 잡은 뒤, 후반 시작 5분 만에 니시카와가 결승골을 터뜨렸다.
한편 이번 대회 참관을 위해 일본을 방문 중인 제프 블래터 FIFA 회장이 오구라 준지 일본축구협회(JFA) 명예회장과 만난 자리에서 "그동안 여자월드컵은 유럽과 미주에서 개최됐다. 다음은 아시아가 (개최지로) 어울린다"고 언급해 일본이 유력한 2019년 여자월드컵 개최지로 부상했다.【서울=뉴시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