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가중이던 여고생이 성폭행을 당해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범행 용의자의 일부 동선이 범죄현장 주변 주택가 폐쇄회로(CC)TV에 노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8일 광주 광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11시20분께 광주 광산구 한 신축 공사현장에서 여고생 A(16)양이 20대 중반으로 보이는 괴한에게 성폭행을 당했다.
이전 A양은 하교 뒤 광산구 한 지역에서 친구를 만났으며 4시간여 뒤인 같은 날 오후 11시께 귀가길에 나선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시간대 괴한은 범행장소 인근을 지나던 A양을 흉기로 위협, 끌고가 공사현장 2층에서 성폭행한 뒤 도주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당초 범행 현장 주변에 설치된 CCTV를 확보, 수사에 나섰으나 고장 또는 제대로 찍힌 장면이 없어 용의자 특정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공사현장 일대 주택가를 면밀히 탐문한 경찰은 개인이 설치한 방범용 CCTV를 발견, 이를 분석한 끝에 용의자의 범행 전후 모습이 담긴 녹화장면 일부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범인과 인상착의가 비슷한 용의점이 있는 한 남성을 발견, 구강세포를 채취한 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했다.
이 남성은 해당 사건과 무관함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용의자의 일부 범행 모습이 담긴 CCTV를 확보, 이를 단서로 범인을 특정중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광주경찰은 1110명의 경찰력을 동원, 전날 오후 8시부터 11시까지 3시간 동안 광주시내 114곳에서 일제 검문검색을 실시했다.【광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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