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상금 250만원인 이번 대회는 수화를 활용한 노래, 연극 등의 경연을 통하여 수화를 대중화 시키고 청각언어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해소하는 목적으로 개최되었으며, 아동팀에서부터 성인팀에 이르기까지 11개팀 200여명이 참여하여 열띤 경연을 펼쳤다.
한편, 2시간여에 걸쳐 진행된 이날 대회에서는 수화의 표현력과 음악과의 조화성, 연출력 등을 평가한 가운데, 제주시청의 스마일 봉사단팀이 대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특히 최근 청각∙언어장애인을 위한 야간수화통역 지원, 통신중계서비스를 활용한 120민원콜센터 설치 등 제주특별자치도의 복지지원 확대와 맞물려 도청과 시청 공무원들이 참여를 해 눈길을 끌었다.
도농아인협회관계자는 이번 수화경연대회는 개최에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었으나 많은 관심을 보여준 도민과 참가자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대회를 통하여 수화가 언어로써의 기능과 청각․언어장애에 대한 편견 해소, 농아인 문화에 대한 이해, 농아인들의 사회와의 소통이 활성화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대회를 관람한 한 농아인은 수화에 대한 관심을 가져줘서 너무 고맙고 아쉬운 점은 큰 병원이나 전자제품 서비스센터 등 농아인들이 자주 이용하는 곳에 근무 하는 분들이 참여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수화경연대회는 1997년부터 제1회 대회가 치러진 이래 올해 대회까지 열 다섯번째 대회 개최로 그간, 아동, 청소년, 공무원 등 각계각층에서 총207개팀 2,392명이 참여했다.
한편, 최근 청각언어장애인단체와 인권단체 등에서는 “도가니” 영화를 통해서 들어난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 입법추진을 제안하고 있다. 특히, 수화가 단순한 손짓이 아닌 언어로써의 기능을 인정하는 수화언어권 및 농교육권 확보를 위한 제도적 개선을 촉구하는 온라인 운동과 1인 시위 등을 펼치고 있다.
이번 수화경연대회에서 보았듯이 수화에 대한 관심만을 가지고는 청각언어장애인들이 세상과 소통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언어 소수자들에 대한 사업 확대와 제도 개선 등 복지 향상과 권익보호를 위해 활발한 논의가 이루어지길 기대한다.<(사)한국농아인협회 제주특별자치도협회 (064)757-2120>
※수상팀 현황
구분 | 수상팀 | 수상내역 | 비고 |
대상 | 스마일 봉사단(제주시청) | 트로피, 상장, 상금100만원 |
|
금상 | 손으로 놀아보카 (KBS 제주방송총국 보도국) | 트로피, 상장, 상금 70만원 |
|
은상 | 해원 (제주대학교 사범대학 부속 고등학교) | 트로피, 상장, 상금 50만원 |
|
동상(2팀) | 희망(한라지역아동센터), 누리(예원어린이집) | 트로피, 상장, 상금 30만원 |
|
인기상 | 제주특별자치도청 | 트로피, 상장, 상금 10만원 |
|
특별상 | 네잎클로버 (오라어린이집) | 트로피, 상장, 상품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