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보이' 이대호(30·오릭스 버펄로스)가 끝내기 적시타로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이대호는 8일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2012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즈와의 홈경기에 1루수 겸 4번 타자로 선발출전,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이대호는 팀이 0-1로 끌려가던 7회말 안타를 치고 나가 동점 주자 역할을 하더니 연장 10회말 승부에 종지부를 찍는 적시안타를 터뜨렸다. 전형적인 4번 타자의 교과서였다.
최근 3경기 연속 안타를 날려 시즌 타율도 종전 0.286에서 0.288로 높아졌다. 타점과 득점도 1개씩 보태 시즌 78타점, 50득점째를 기록했다. 시즌 80타점을 목전에 두며 퍼시픽리그 타점왕에 한 발 다가섰다.
이대호로 시작해서 이대호로 끝난 경기였다. 그러나 출발은 좋지 않았다.
2회말 선두타자로 첫 타석에 나선 이대호는 니혼햄 선발 브라이언 울프의 낙차 큰 커브에 연신 방망이를 냈다가 삼진으로 물러났다.
4회 2사 후 두 번째 타석에 나선 이대호는 울프의 바깥쪽 높은 직구를 건드려 우익수 뜬공으로 돌아섰다.
안타는 7회 타석에서 나왔다. 팀이 0-1로 끌려가던 7회 선두타자로 나온 이대호는 울프의 2구째 살짝 가라앉는 컷패스트볼을 잡아 당겨 좌전안타를 뽑아냈다. 이어 후속 타선이 터지면서 동점 주자 역할을 했다.
9회 무사 1루에서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던 이대호는 10회 천금같은 적시타를 만들어냈다.
양팀이 1-1로 팽팽하게 맞선 연장 10회 2사 1,2루에서 다섯 번째 타석에 등장한 이대호는 상대 투수 이시이 유야의 5구째 살짝 높은 시속 138㎞짜리 직구를 받아 쳐 1타점 중전안타를 날려 경기를 끝냈다.
전날 니혼햄에 1-2로 석패했던 오릭스는 이날 2-1로 설욕했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