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합진보당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약 1시간 동안 국회 본관 213호 의정지원단실에서 강기갑 대표 주재 하에 의원총회를 열고 김제남·박원석·서기호·정진후 의원 제명안건을 재석의원 10명 중 찬성 7표로 통과시켰다.
제명대상인 4명의 의원과 함께 신당권파인 심상정·노회찬·강동원 의원까지 모두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구당권파인 오병윤·김선동·이상규 의원은 기권한 것으로 전해졌다.
표결에 앞서 구당권파 의원들은 "의원이 아닌 강기갑 대표가 회의를 주재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오병윤 의원이 새 원내대표로 뽑혔으니 오 의원이 회의를 주재해야 한다"며 표결에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신당권파 의원들은 "원내대표 부재 상황이니 대표 총괄 하에 의총을 소집할 수 있다. 또 오 의원은 불법 중앙위에서 고친 당규를 통해 선출됐으므로 인정할 수 없다"며 표결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통합진보당은 제명안건 통과 사실을 국회의장에게 알리고 4명 의원의 무소속 전환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서울시당 당기위는 전날 오후 6시30분부터 회의를 열고 4명의 의원 제명을 결정했고, 이튿날인 이날 '정당이 그 소속 국회의원을 제명하기 위해서는 당헌이 정하는 절차를 거치는 외에 그 소속 국회의원 전원의 2분의 1 이상의 찬성이 있어야 한다'는 정당법 규정에 따라 제명안을 다룰 의원총회를 개최, 제명안건 표결을 진행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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