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세균은 7일(한국시간) 런던 왕립 포병대 사격장에서 열린 사격 혼성 권총 50m SH1(절단 및 기타장애) 결선에서 92.4점을 쏴 본선 점수(550점)를 합쳐 합계 642.4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633.2점을 쏜 발레리 포노마렌코(42·러시아)가 은메달을 차지했고 625.3점을 기록한 니허동(31·중국)이 그 뒤를 이었다.
지난달 30일 사격 혼성 권총 10m 부문에서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긴 박세균은 이날 금메달 1개를 추가하며 이번 대회 처음으로 2관왕에 올랐다.
2008년 베이징장애인올림픽 혼성 사격 권총 50m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던 박세균은 이로써 패럴림픽에서 금메달 3개를 딴 최초의 남자 선수가 됐다.
10대 때 오토바이 사고로 장애를 얻은 뒤 농구선수로 장애인 체육에 입문한 박세균은 1998년 방콕 장애인아시안게임과 2000년 시드니장애인올림픽까지는 농구선수로 출전하기도 했다.
이후 박세균은 10여년의 농구선수 생활을 마감하고 권총으로 종목을 바꿨고 지난 2008년 베이징패럴림픽 사격 권총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장애인 사격의 간판으로 떠올랐다.
본선에서 550점을 쏘며 1위로 결승에 오른 박세균은 2위로 통과한 포노마넨코(544점)에 6점이나 앞선 채 시작했다.
첫 발을 8.7점, 세 번째을 발을 7.4점을 쏘는 등 초반에 부침이 있었지만 끝으로 갈수록 여유를 찾았다. 9번째와 10번째 모두 10점대를 기록하며 금메달을 확정했다.
금메달 7개, 은메달 5개, 동메달 6개를 거머쥔 한국은 종합 15위에 랭크됐다. 중국이 금메달 70개, 은메달 60개, 동메달 53개로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고 개최국 영국(금 31·은 39·동 38개)로 2위를 기록 중이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