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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두산 노경은 '간절한 8승을 완봉승으로'
[프로야구]두산 노경은 '간절한 8승을 완봉승으로'
  • 나는기자다
  • 승인 2012.09.07 09: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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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우완 투수 노경은(28)이 2003년 프로에 데뷔한 이후 처음으로 완봉승을 거뒀다. 7승째를 올린 이후 승리를 거두지 못해 간절했던 8승째를 값진 완봉승으로 달성했다.

노경은은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서 경기를 끝까지 책임지며 9이닝 동안 안타 5개와 볼넷 1개만을 내주고 넥센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이전까지 최다 투구 이닝수가 7이닝이었던 노경은은 시즌 8승째(6패)를 프로 데뷔 후 첫 완봉승으로 장식했다.

5월까지 중간계투로 나서며 제 몫을 톡톡히 해냈던 노경은은 6월에 두산 선발진에 구멍이 생기면서 선발로 보직을 바꿨다.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로 나선 6월6일 잠실 SK전에서 6⅔이닝 3피안타 10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한 노경은은 이후 두산 선발의 한 축으로 제 몫을 하고 있다.

올 시즌 첫 선발이었던 6월6일 잠실 SK전을 포함해 6월 한 달간 6경기에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2.91로 활약한 노경은은 7월에도 3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4.50의 성적을 거두며 무난한 피칭을 선보였다.

하지만 노경은은 지난달 9일 한화전에서 6⅔이닝 동안 2피안타 3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7승째를 따낸 뒤 좀처럼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이후 3경기에서 나쁘지 않은 피칭을 선보였으나 좀처럼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두 차례나 패전의 멍에를 썼다. 지난달 22일 넥센전에서는 5⅓이닝 동안 3피안타 1실점을 기록하고도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노경은 입장에서는 승리가 간절할 수밖에 없었다.

간절함이 힘이 된 것일까. 노경은은 이날 그야말로 '쾌투'를 선보여 넥센 타선을 완전히 봉쇄했다.

이날 102개의 공을 던진 노경은은 70개를 스트라이크존에 꽂아넣었고, 삼진 4개를 솎아냈다. 볼넷은 1개만을 내줬다. 노경은은 최고 150km에 이르는 직구(33개)에 슬라이더(41개)와 포크볼(11개), 투심(11개), 커브(6개)를 섞어던지며 넥센 타선을 요리했다.

1회초 서건창, 장기영을 범타로 처리한 뒤 강정호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던 노경은은 박병호를 유격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노경은은 2회 선두타자 유한준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으나 이성열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오윤, 허도환을 범타로 물리쳤다.

노경은은 3회부터 6회까지 넥센 타선에 안타와 볼넷을 1개도 내주지 않으며 완벽한 피칭을 이어갔다.

7회 1사 후 박병호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던 노경은은 유한준, 이성열을 모두 뜬공으로 처리했다.

타선이 4점을 뽑아줘 4-0으로 앞선 8회 노경은은 오윤, 허도환을 안타와 볼넷으로 내보내 무사 1,2루의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노경은은 김민성, 서건창을 침착하게 중견수 플라이로 잡으며 위기에서 벗어났고, 장기영까지 1루수 앞 땅볼로 돌려세웠다.

9회 선두타자 강정호에게 좌전 안타를 맞으며 불안하게 출발했던 노경은은 박병호에게 유격수 앞 병살타를 유도한 후 유한준을 땅볼로 처리, 경기를 완봉승으로 마무리했다.

노경은의 완봉승 덕에 전날 한화와 접전을 치르며 불펜을 많이 소모한 두산은 중간계투진에 휴식을 줄 수 있게 됐다. 최하위 한화에 발목이 잡히며 다운됐던 분위기도 추슬렀다.

노경은은 "완봉승은 생각하지도 않았다. 6이닝 무실점을 목표로 마운드에 올랐는데 생각보다 볼 개수가 적었다"며 "그래서 1이닝씩 던진다는 마음으로 공을 던졌다"고 전했다.

그는 "7이닝을 던지고 난 뒤 정명원 코치님께서 '완봉승을 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완봉승 기회가 쉽게 오지 않는다며 기회를 놓치지 말라는 말씀을 하셨다"며 "완봉승을 하면 다음에 선발로 나갈 때 도움이 많이 될 것이라며 꼭 하라고 격려해 주셨다"고 설명했다.

타선이 4점을 뽑아준 것이 크게 느껴졌다는 노경은은 "볼넷을 주면 실점으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볼넷을 안준다는 생각 뿐이었다"며 "볼카운트가 몰리면 안타를 치라는 식으로 던졌다"고 말했다.

노경은은 "오늘 직구가 정말 좋았다. 볼끝이 좋아 직구와 슬라이더 위주로 던졌다"며 "하지만 8회에 볼넷을 내준 것이 아쉽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그는 "8승이 정말 간절했다. 퀄리티스타트에만 신경쓰면 승리투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나오지 않아서 정말 간절했었다"며 기뻐했다.

노경은은 "남은 것은 가을야구 뿐이다. 앞으로 승리를 따내면 좋겠지만 일단은 가을야구를 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며 "포스트시즌 선발 투수로 나서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두산 김진욱(52) 감독은 "오늘은 완전히 노경은이 지배한 경기다"며 "노경은의 호투가 타자들의 집중력을 높였다. 완투로 중간투수를 쉬게 한 점도 고무적이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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