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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볼, 자성의 목소리 '두 번 실패 말자!'
핸드볼, 자성의 목소리 '두 번 실패 말자!'
  • 나는기자다
  • 승인 2012.09.06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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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핸드볼계가 런던올림픽에서의 부진을 되풀이하지 말자는 자성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았다.

대한핸드볼협회는 5일 오후 2시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 대한체육회 회의실에서 '런던올림픽 성과분석 및 경기력향상 방안마련을 위한 평가회'를 개최해 런던올림픽에서 나타난 성과와 문제점을 정리하고 향후 발전방안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핸드볼은 그동안 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개를 획득해 대표적인 올림픽 효자종목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런던에서는 달랐다. 여자는 상향평준화된 세계 수준에 약간 모자랐고 남자는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여자가 4위, 남자가 11위로 역대 올림픽에서 가장 저조한 성적을 냈다. 여자대표팀이 3·4위전까지 가서 명승부를 연출한 것이 위안거리였다. 남자는 본선에서 5전 전패했다.

관계자들은 선수 선발과 운영·관리에 문제점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윤성원 체육과학연구원 수석연구원은 "대표급 선수의 풀(pool)이 축소됐고 이로 인해 선수선발에 문제점이 나타났으며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은 잘못된 훈련 방법과 양으로 부상을 관리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며 "지도자나 기술위원회에서 좀 더 심사숙고해 진행했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평가했다.

과거 대표급 선수들의 경기력을 고려할 때, 대표급 선수 기준치에 적합한 선수가 적어 선발, 구성에 애를 먹었다고 한다.

예상치 않은 선수들의 부상도 악재였다.

부상은 예고 없이 찾아오지만 빠듯한 국내대회 일정과 대표팀 소집을 모두 소화하면서 선수들의 체력 저하가 나타났고 부상의 한 요인이었다는 설명이다.

여자대표팀은 런던올림픽에서 에이스 김온아(인천시체육회), 정유라(대구시청), 심해인(삼척시청) 등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연일 힘겨운 레이스를 펼쳤다.

임규하 협회 기술이사는 "국내대회와 대표팀 소집이 이어지는 과정에서 선수들의 회복을 위한 적절한 휴식이 보장되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유럽은 최소 1개월 반 이상의 완전휴식을 보장한다는 핸드볼 선진국의 사례도 소개했다.

자연스레 향후 발전방안에 대해서도 깊이 있는 이야기가 오갔다.

윤 연구원은 "한국 핸드볼의 정상 복귀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진단한다"며 장기적으로 4~8년을 준비할 수 있는 드림팀 구성을 제안했다.

시작은 안방에서 열리는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으로 대표팀이 일관성을 가져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의 선전을 함께 꾀하자는 의도다. 같은 맥락에서 현재 2년인 대표팀 지도자의 임기도 4년으로 늘리자고 주장했다.

또 런던올림픽에서 여자대표팀의 발목을 잡은 부상 악재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한 방책으로 올림픽이 열리는 해에는 국내리그를 축소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경기력 측면에서는 외국인 골키퍼 전담코치 도입 검토를 비롯해 국내대회와 세계대회에서 사용되는 공인구와 왁스의 차이를 인식해서 대처해야 한다는 부분도 지적사항으로 나왔다.

핸드볼협회는 새로운 청사진를 내놨다. 2020년까지 국내 3대 인기 스포츠로 진입하겠다는 내용이다.

김기영 운영본부장은 "국가대표-실업(프로)-학교·클럽의 균형적인 발전으로 2020년까지 국내 3대 인기 스포츠에 진입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국민적 자부심, 인기종목 기반, 저변형성을 골고루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평가회에는 김종하 명예회장, 정형균, 한정규 부회장을 비롯해 20여명의 핸드볼인들이 참석해 토론의 장을 벌였다.【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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