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등록금국민본부와 21세기 한국대학생연합(한대련)은 3일 "반값등록금을 법안을 통과시키는데 부족한 11명의 국회의원을 찾는다"고 밝혔다.
반값등록금국민본부와 한대련은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기 국회에서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는 151명의 과반수 국회의원 중 현재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 소속 의원 140명만 반값등록금을 동의하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들은 11명의 새누리당 국회의원이 반값등록금 법안에 찬성하면 입법에 필요한 과반수(151명)가 넘어 법안을 상정 후 통과시킬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어 "새누리당은 반값등록금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 없이 꼼수를 부린다"며 "박근혜 후보는 면담 신청을 받아들이고 반값등록금 법안을 통과시켜라"고 촉구했다.
앞서 이들 단체는 박근혜 후보에게 "대학생이 바라보는 반값등록금 방향에 대해 국회 다수당이자 여당인 새누리당의 대통령 후보 박근혜 의원과 토론하고 싶다"며 면담 요청서를 보냈다.
이들은 공개 질의서를 통해 ▲반값등록금에 대한 명확한 입장 ▲대학 규제 통한 반값등록금에 대한 입장 ▲지난 5년간 반값등록금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한 사과·평가 여부 등에 대한 박근혜 후보의 답변을 요구했다.
한편 이들은 이날 오후 2시 박근혜 후보와 면담을 위해 그의 사무실로 이동할 예정이었으나 경찰에 막혀 면담은 성사되지 못했다.
한대련 관계자는 "지난 6년간 새누리당(이전 한나라당)은 면담에 대한 응답이 없었고 오늘도 마찬가지였다"며 "1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반값등록금 실현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후 새누리당 의원들에게 반값등록금 실현 동의서를 돌리고 반값등록금 법안 통과에 동참을 호소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