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지하철 참사와 빼닮은 방화사건이 28일 서울 지하철 3호선에서 발생했으나 서울메트로 직원과 한 여성 승객이 필사적으로 나서 자칫 재연될 뻔한 대형 참사를 막았다.
권 대리는 승객들에게 비상벨을 눌러 신고해달라고 하고 객실 내 비치된 소화기를 들고 직접 진화에 나섰다.
마스크를 쓴 여성 승객 1명이 피신하지 않고 권 대리에게 소화기를 날라다주며 화재진압을 도왔다. 승객 370여명은 모두 피신시켰다. 도곡역 역무원들도 화재진압을 도왔다.
이어 "세월호 사고 이후에 서로 조금씩만 도우면 참사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우리 사회에 서로 돕는 문화가 생겼으면 좋겠다"고 했다.
구급대는 조씨를 인근 화상 전문병원으로 이송했으나 "기자를 불러달라"는 그의 말을 이상하게 여겨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오전 11시44분쯤 병원에서 그를 긴급 체포했다.
당시 불길은 반대편 선로에 진입해 정차한 열차에 순식간에 옮겨붙으면서 걷잡을 수 없이 커져 192명이 사망하고 148명이 다치는 대형 참사로 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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