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풍 '볼라벤'으로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 무릉리 소재 글로벌영어조합법인(대표 김영태)이 육상양식장 1560㎡의 수조에서 기르던 참다랑어 400마리중 300마리정도가 폐사했다. 폐사된 참다랑어는 크기1m50㎝, 무게는 60∼70㎏ 정도다.
출하 가격은 현재 마리당 400만원 정도로, 글로벌영어조합은 지금까지 200마리를 일본 등 해외와 국내에 출하했다. 300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볼 경우 피해액은 12억원 정도다.

글로벌영어조합은 정전이 되자마자 자가발전기를 돌렸지만 과부하로 참치 수조에 바닷물을 충분히 공급치 못해 이런 변을 당했다.
이 참다랑어는 지난 2008년 일본에서 3억5000만원을 들여 크기 50㎝, 무게 800g의 치어 1300마리를 갖다가 현재 400마리를 기르던 중이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이 참다랑어 육상양식에 9000만원을 지원했다.
이 참다랑어의 폐사로 세게최초 참다랑어 양식기술을 개발, 제주도의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주목을 받던 참치 육상양식 산업이 벅에 부닥치게 됐다. 제주 참다랑어 육상양식은 아주 어려운 참다랑어 육상양식 기술을 개발,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2009 최상의 발명기술 50위 중 2위에 선정'까지 되며 내외의 주목을 받아 왔다.
글로벌영어조합은 특히 내년에 70㎏ 정도로 자라면 수정난을 받아 치어를 생산할 계획을 추진하다가 이런 변을 당해 안타까움을 더해 주고 있다.
글로벌영어조합은 태풍 등에 대비해 재해보험에 가입했지만, 참다랑어는 규정상 보상이 되지않는다. 그러나 넙치는 보상이 돼 재해보험 보상제도의 형평성도 논란이 될 전망이다.【제주=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