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자이언츠는 29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이정민의 '깜짝 호투'와 황재균, 홍성흔의 맹타를 앞세워 10-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3연승을 달린 롯데는 56승째(46패4무)를 올려 2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3위 SK와 격차는 1.5경기로 벌렸다.
롯데 선발 이정민이 호투를 펼쳐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지난 18일 사직 넥센전에서 1082일 만에 선발 등판 기회를 얻었던 이정민은 또 다시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이정민은 8⅓이닝 동안 9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날 95개의 공을 던진 이정민은 64개를 스트라이크존에 꽂아넣었고, 삼진 6개를 솎아냈다. 볼넷은 하나도 내주지 않았다. 이정민은 이날 시속 140km 후반대에 이르는 직구를 앞세워 SK 타선을 요리했다.
이정민은 이날 호투로 2003년 10월2일 대구 삼성전 이후 3254일 만에 선발승을 품에 안았다. 2010년 4월4일 광주 KIA전에서 구원승을 거둔 이후 878일 만에 맛본 승리다.
타선에서는 황재균이 1-0으로 앞선 4회초 1사 만루에서 3타점 적시 2루타를 날리는 등 4타수 3안타 5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홍성흔이 4-0으로 앞선 6회초 무사 1루에서 좌월 투런포를 날린 것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고, 강민호가 4타수 3안타 2득점으로 타선에 힘을 더했다.
SK는 타선이 이정민 공략에 실패, 패배의 쓴 잔을 들이켰다. SK 이만수 감독은 선발 데이브 부시를 일찌감치 강판해 승부수를 띄웠지만 뒤이은 중간계투진도 부진했다.
2연패에 빠진 SK는 롯데전 2연승, 홈경기 6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49패째(56승2무)를 당한 SK는 3위에 머물렀다.
선취점은 롯데의 몫이었다. 2회초 강민호의 좌전 안타와 홍성흔의 볼넷, 박종윤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를 만든 롯데는 조성환이 중전 적시타를 날려 선취점을 뽑았다.
이정민의 호투로 리드를 지킨 롯데는 4회 홍성흔과 박종윤, 조성환의 연속 안타로 잡은 1사 만루의 찬스에서 황재균이 우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2루타를 때려 4-0으로 앞섰다.
롯데는 6회 선두타자 강민호가 좌전 안타를 치고 출루한 뒤 타석에 들어선 홍성흔이 상대 구원 최영필의 2구째 시속 140km짜리 직구를 통타,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5m짜리 대형 투런포(시즌 9호)를 작렬, 6-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롯데는 8회 2사 2,3루에서 황재균이 우중간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뽑아내 2점을 추가했다.
9회 김문호의 볼넷으로 1사 1루를 만든 롯데는 손아섭이 중월 투런 홈런(시즌 4호)을 쏘아올려 10-0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SK는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1점을 만회했지만 큰 점수차를 뒤집지는 못했다 【인천=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