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학교 예술디자인대학은 미술학부 서양화전공 4학년 정혜윤(22)씨가 ‘2012 아시아프 프라이즈’에서 대상을 수상했다고 29일 밝혔다.

아시아프(ASYAAF· Asian Students and Young Artists Art Festival)는 아시아 대학생-청년작가 미술 축제. 아시아 대학생, 대학원생과 만 30세 이하의 젊은 작가가운데 선발된 청년작가의 작품을 전시하는 페스티벌이다. 올해 5회째로 8개국에서 선정된 777명의 작품 1700여점이 출품됐다.

정씨는 ‘아시아프 프라이즈’가 대상 시상을 따로 하기 시작한 2010년 이래 첫 회화 부문 수상자다.

출품작은 ‘동심(童心)’ 2점. 부드럽고 화사한 색채, 표현주의적인 터치로 영악하고 약삭빠른 ‘요즘 아이들’의 모습을 묘사해 ‘아이들은 순진하다’는 편견을 깨뜨린 작품이다.

심사위원들은 “현대사회의 부조리가 어린이의 모습에서도 발견될 수 있는 가능성을 시각화한 점이 인상적이었다. 회화의 즐거움인 붓질과 색채가 살아 있다”고 평했다.

정씨는 “지난해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장래희망 설문조사에서 1위가 ‘공무원’인 걸 보고 약간 충격을 받았다. 내가 어릴 때만 해도 화가, 아나운서, 선생님 등 꿈이 많았다”며 “세상이 각박해지면서 아이들이 어른처럼 현실적으로 변해가는 거에 대한 안쓰러운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순수하게 태어나 속되게 변해가는 아이들의 모습을 표현해 보려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미술학부(754-2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