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오후 강원 원주시 인터불고호텔에서 진행된 강원지역 경선 결과 문재인 후보는 유효투표 6187표 중 2837표(득표율 45.8%)를 얻어 1위에 올랐다.
이어 2위 손학규 후보(2328표·37.63%), 3위 김두관 후보(678표·10.96%), 4위 정세균 후보(344표·5.56%) 순으로 집계됐다.
앞서 진행된 제주·울산 경선 결과를 합해도 문 후보는 1만9811표를 얻어 '대세론 굳히기'에 박차를 가했다. 손 후보(7615표), 김 후보(6675표), 정 후보(1696표)가 뒤를 쫓았다.
강원 경선 결과와 관련, 문 후보는 진선미 대변인을 통해 "우리 사이에서 누가 1등을 하느냐가 다가 아니다. 국민들에게 다가가고 신뢰받는 경선이 중요하다"며 "1위보다 중요한 것은 경선에서 정권교체의 강력한 힘을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러면서도 "이겼지만 기뻐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편으로 마음이 답답하다"며 모바일투표 무효표 논란 및 이해찬 대표와의 담합 의혹에 대한 심경을 드러냈다.
반면 이른바 '비문(비문재인) 후보'들은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아쉬움을 토로했다. 또 남은 경선 일정에서의 '역전 드라마'를 위해 전력을 쏟을 것을 다짐했다.
손 후보 측 김유정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아쉬움이 크지만 선전했다.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생각한다"며 "오는 30일 충북 경선에서 확실한 승리의 기틀을 다지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 측 전현희 대변인 역시 "아쉽지만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며 "경선 일정이 많이 남았기 때문에 희망을 갖고 최선을 다해 마지막에 웃는 승자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후보 측 이원욱 대변인은 "강원 경선 결과의 현실을 받아들이지만 전북 지역으로 가면서 정 후보가 2위권에 입성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호남 표심이 유일한 호남 후보인 정 후보에게 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