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경매정보업체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에 소재한 이 건물은 다음달 11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경매에 부쳐질 예정이다.
법원 감정평가서에 따르면 본 건물은 총 5층으로 건축물과 대지 감정가를 합한 전체 감정가는 61억 3000만원에 달한다. 스타게이트 연기학원(1층, 지하1층), 네가네트워크(3~4층), 비에스에이라인(5층) 등이 입주 중으로 연예계 관련 회사 여럿이 자리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네가네트워크는 인기 걸그룹인 브라운아이드걸스와 유명 작곡가 윤일상 등이 소속된 회사로 2006년 10월에 전입해 이용 중이었다. 3층은 사무실, 4층은 연습실로 이용 중이다.
이 물건은 7월 3일에 처음 경매장에 나와 한 차례 유찰됐다. 현재 최저가는 감정가의 80%인 48억 8240만원.
문제는 경매가 진행돼 배당과정에 들어가도 네가네트워크는 보증금을 돌려받을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건물 소유주가 건물을 담보로 한 대출액이 경매가를 뛰어넘기 때문에 네가네트워크는 자칫하면 보증금까지 떼일 수 있는 위기에 처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동산태인 박종보 연구원은 "이번 물건은 최근 부동산 시장경기 악화로 인해 속출하는 '깡통아파트'와도 비슷한 면이 있다"며 "보증금을 떼이는 등 세입자들의 피해가 아파트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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