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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장 김연아와 록산느의 탱고, 1만 관중 홀렸다
남장 김연아와 록산느의 탱고, 1만 관중 홀렸다
  • 나는기자다
  • 승인 2012.08.27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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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여왕' 김연아(22·고려대)와 함께 떠나는 '얼음 나라로의 여행(To the ice world)'은 1만 관중의 무더위를 날려주기에 충분했다. 그의 몸짓 하나 하나에 체조경기장은 환호성으로 뒤덮였다.

김연아는 26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특설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S3· 스마트에어컨Q 올댓스케이트 서머 2012' 아이스쇼 마지막 날 혼신의 연기를 선보였다.

비치 보이스(Beach Boys)의 흥겨운 음악에 맞춰 오프닝 무대에 나선 김연아는 발랄한 몸동작으로 분위기를 이끌었다. 시원한 엉덩이 슬라이딩을 시도한 김연아는 조금 민망한 듯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김연아는 1부 무대에서 마이클 부블레(Michael Buble)의 'All of me'에 맞춰 또 한 번 남자로 변신했다. 훈남 스케이터 알렉세이 야구딘(러시아)과 패트릭 챈(캐나다), 스테판 랑비엘(스위스), 브라이언 쥬베르(프랑스)가 화려한 조연으로 함께했다.

검은색 바지 정장에 페도라, 붉은색 넥타이로 중성적인 이미지를 강조한 김연아가 페도라를 벗어 얼굴을 보여줄 때마다 팬들은 환호성으로 화답했다. 3~4분을 후딱 지나가게 한 김연아가 피날레로 재킷 상의를 벗어 던지자 기립박수가 쏟아졌다.

2부에서는 '록산느의 탱고'를 들고 나왔다. 2007 세계피겨선수권 쇼트프로그램에서 당시 최고인 71.95점을 안겨줬던 작품이다. 최근 현역 연장을 선언한 김연아에겐 새롭게 각오를 다진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남성미를 풍겼던 1부와는 달리 검은색과 붉은색이 조화된 의상을 입고 나온 김연아는 당시보다 훨씬 나아진 표정 연기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트리플 살코와 트리플 러츠, 더블 악셀 등 고난이도 동작들을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길었던 공백기를 무색하게 했다.

 

세계적인 스케이터들도 김연아와의 여행에 동행했다.

2006토리노올림픽 페어 금메달리스트인 타티아나 토트미아니나-막심 마리닌(러시아)은 러시아 유명 작곡가인 이고르 크루토이(Igor Krutoy)가 특별히 작곡해진 'Masks'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고 작년 부상으로 올댓스케이트에 불참했던 라우라 레피스토(핀란드)는 아델(Adele)의 'Rolling in the Deep'으로 그 한을 풀었다.

김연아 아이스쇼 단골손님인 랑비엘은 이날도 함께 했다. 1부에서 '차이코프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에 맞춰 연기한 랑비엘은 2부에서 니나 시몬의 'Summertime', 레이디 가가의 'Alejandro' 등 재즈와 유로 팝, 뉴 웨이브 대표곡을 리믹스해 선보였다.

영화 '글레디에이터' OST에 몸을 맡긴 브라이언 쥬베르(프랑스)는 중세시대 기사 복장을 입고 당시 인물로 완벽히 변신했고 알리오나 세브첸코와 로빈 졸코비(독일)는 소녀시대의 '더 보이즈'를 깜짝 준비하기도 했다.

개그맨 김병만과 피겨 코치 양태화와의 합동 공연도 눈길을 끌었다. 특히 배경음악으로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리믹스해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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