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림은 26일 인천 잭니클라우스골프장(파72·6538야드)에서 열린 대회(총상금 6억원, 우승상금 1억3000만원) 최종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지난해 6월 에쓰오일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데 이어 1년2개월 만에 생애 2번째로 정상에 올랐다. 더욱이 첫 메이저대회 우승으로 이미림은 기쁨을 배로 누렸다.
이로써 이미림은 우승상금 1억3000만원과 기아자동차의 초대형 럭셔리 세단 K9을 부상으로 받게 됐다.
또 상금순위는 종전 10위(1억670만2728원)에서 2위(2억3670만2728원)로 무려 8계단 상승했고 대상포인트도 8위(70포인트)에서 메이저대회 우승 포인트(70포인트)를 추가해 2위(140포인트)로 올라섰다.
메이저대회 우승으로 인해 우승 이듬해부터 5년간 KLPGA 투어 시드권이 보장되는 큰 혜택도 받았다.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였던 이미림은 이날 전반에만 4타를 줄였다. 3번, 5번, 7번, 8번 홀에서 1타씩을 줄였다.
보기는 단 1개도 범하지 않았고 후반에는 안정된 파플레이로 승부를 매조지했다.
2007년 국가대표 상비군과 2008년 국가대표를 거쳐 2009년 KLPGA 정회원으로 입회한 이미림은 2010년에 KLPGA 투어에 데뷔했다.

아마추어 시절에 강자로 불렸지만 프로는 녹록치 않았다. 비슷한 시기에 KLPGA에 입회한 양수진(21·넵스), 이정민(20·KT), 조윤지(21·하이원리조트), 이승현(21·하이마트) 등이 우승을 차지하며 활약하는 모습을 씁쓸히 지켜봐야 했다.
고전 끝에 지난해부터 제 페이스를 찾아갔다.
지난해 1월 동계 훈련으로 떠난 대만에서 참가한 대만여자골프투어(TLPGA) 투어 로얄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같은 해 6월 에쓰오일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에서 생애 처음으로 투어 정상에 올랐다.
올해에도 롯데마트 여자오픈에서 6위,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2위,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9위에 오르며 주요 대회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펼쳤다.
김혜윤(23), 김하늘(24·이상 BC카드)은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로 공동 2위에 올랐다. 특히 김하늘은 최종라운드에서 무려 7타를 줄여 무서운 뒷심을 보였다.
전날까지 공동 선두에 위치해 시즌 4승에 기대를 모았던 김자영(21·넵스)은 난조를 보이며 3타를 잃어 최종합계 이븐파 288타로 공동 11위에 머물렀다.
'프로 잡는' 여고생 김효주(17·대원외고)는 최종합계 10오버파 298타 공동 48위로 대회를 마쳤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