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XID가 팀을 재정비하고 돌아왔다. 유지(21)·해령(18)·다미(22)가 떠난 자리에 솔지(23)와 혜린(19)이 들어왔다.
다시 출발한 EXID가 내놓은 음반은 '히피티 합(HIPPITY HOP)' 이다. 6명에서 5명으로 줄었지만, 대신 알차졌다. 한 번 쓴맛을 본 탓인지 전체적으로 한층 성숙해진 느낌이다.
EXID는 지난 2월 '후즈 댓 걸(Whoz that girl)'로 데뷔했다. 당시 유명작곡가 신사동호랭이가 음반제작자로 나서며 주목받았으나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데뷔 2개월 만에 세 명이 연기와 학업 문제로 팀을 떠나며 위기도 찾아왔다.
리더인 솔지는 "멤버가 교체되면서 팀이 흔들린 것으로 볼 수도 있겠으나 전혀 그렇지 않다"며 손사래를 쳤다. 기존의 멤버들과 조화에도 걱정 없다고 했다. "나와 혜린이 둘 다 지금의 소속사에서 함께해 와 전혀 어색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2006년 그룹 '투앤비(2NB)'로 데뷔하며 이름을 알린 솔지는 팀의 메인보컬을 책임지고 있다.
혜린은 지난해 현 소속사에 연습생으로 들어와 실력을 키웠다. 솔지는 시원시원하게 뽑아내는 목소리, 혜린은 매력적인 중저음이 특기다.
막내 정화(17)는 "솔지 언니는 엄마 같다"며 깔깔거렸다. "이것저것 잘 챙겨준다"며 "언니를 잘 따르지 않을 수 없다"며 정겨워했다.

EXID는 팀 구성을 마치고 미국으로 단체여행을 떠났다. "제대로 여행 한 번 해봤다"는 이들은 "라스베이거스를 비롯해 그랜드캐니언, 할리우드, 데스밸리, 소금사막 등을 돌아봤다"고 자랑했다.
푹 쉰만큼 각오도 남다르다. 머릿속은 온통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뿐이다. 이번에 내놓은 미니음반 타이틀곡은 '아이 필 굿'이다. "방방 뛰는 음악으로 데뷔 때보다 많이 밝아졌다"고 소개했다.
헤어진 애인과의 지난 추억에 괴로워하는 심정을 담은 '전화벨'은 엘리(21·LE)가 작사·작곡했다. 하니(20)는 "개인적으로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곡"이라고 엘리를 치켜세웠다. 또 사랑하는 남녀 간에 벌어지는 상황을 표현한 '하나보단 둘', 1980년대 디스코풍 편곡에 트렌디 멜로디와 랩을 얹은 '싱크 어바웃(Think About)', 하니의 부드러운 목소리와 솔지의 음색이 돋보이는 '후즈 댓 걸'의 새로운 버전이 들어있다.
숙소가 집보다 편해졌다는 EXID다. "벌써 미니음반 이후 노래도 준비하고 있다. 당분간 휴식기 없이 바쁘게 활동할 것 같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