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퀸즈파크레인저스(QPR)의 캡틴 박지성(31)이 2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했다. QPR은 시즌 첫 골과 첫 승점을 올렸다.
박지성은 25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노리치의 캐로우 로드에서 열린 노리치시티와의 2012~201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에서 선발로 출전해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스완지시티와의 개막전에 이어 2경기 연속으로 풀타임을 소화한 것이다.
박지성은 주장 완장을 차고 중앙 미드필더로 나서 공수의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 0-5로 대패했던 개막전에 비해 한결 나은 모습이었다. 적극적인 모습도 두드러졌다.
QPR은 1-1로 비기면서 소중한 승점 1점을 올렸다. 올 시즌 첫 골이자 첫 승점이다. 1무1패(승점 1)다.
그러나 QPR의 수비 조직력은 여전히 부실했다. 좌우 측면이 쉽게 뚫렸고 포백 수비진의 호흡이 완벽하지 않았다. 미드필더진과의 간격 조절에도 애를 먹는 모습이 역력했다.
노리치시티는 빈틈을 노리지 않았다. 전반 11분 시미온 잭슨이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다이빙 헤딩슛으로 연결해 QPR의 골네트를 갈랐다.
QPR의 오른쪽 풀백 파비우가 측면을 완전히 뚫린 것이 화근이었다.
선제골을 내주면서 개막전 대패의 악몽이 다시 떠올랐지만 금방 추격했다.
QPR은 선제골을 허용한지 8분 만에 페널티킥 기회를 잡았다. 지브렐 시세의 슛이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기회를 날리는 듯 했으나 리바운드를 위해 쇄도한 보비 자모라가 흘러나오는 공을 왼발로 밀어 넣어 균형을 맞추는데 성공했다.
1-1이 되자 양팀의 공방전이 뜨거워졌다. 조직력에서 우위를 보인 노리치시티가 근소하게 리드했다. 볼 점유율이 높았고 위협적인 장면도 QPR보다 많이 연출했다.
그러나 양팀 모두 후반 종료 때까지 추가골을 터뜨리지 못하고 그대로 경기를 마쳤다.
기성용(23)의 새 소속팀 스완지시티는 웨스트햄유나이티드에 3-0으로 승리를 거두면서 시즌 초반 2연승의 돌풍을 이었다.
QPR과의 시즌 개막전에서 5-0 대승을 거둔데 이어 다시 한 번 3골을 몰아치며 매서운 공격력을 뽐냈다. 수비진은 2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 중이다.
선더랜드의 지동원(21)은 레딩FC와의 경기가 그라운드 사정으로 연기되면서 시즌 첫 출격을 다음으로 미뤘다.
밤새 내린 폭우 때문에 그라운드가 질퍽해져 정상적인 경기가 어렵다는 판단에서 이 같은 결정이 내려졌다.
한편, 박지성의 전 소속팀 맨체스터유나이티드는 이적생 로빈 판 페르시와 가가와 신지의 데뷔골을 앞세워 풀럼에 3-2로 승리, 개막전 패배의 악몽에서 벗어났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