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원준은 그 동안 윤빈에 몰입하기 위해 신인 같은 자세로 연기자로서의 면모를 차근차근 갖춰왔다. 동시에 가수 본분도 잃지 않기 위해 음악 작업을 병행해왔다.
꽃미남 댄스가수로 1990년대를 풍미하다 보니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김원준은 싱어송라이터로서도 재능을 뽐냈다. 데뷔곡 '모두 잠든 후에'는 김원준이 이미 고교시절 완성해 놓은 곡이다.
김원준은 '넝굴당'에서 윤빈 캐릭터를 더욱 입체적으로 만들기 위해 자신이 작사·작곡한 노래를 드라마에 삽입해왔다.
김원준 소속사와 '넝굴당' OST 제작사 더그루브 엔터테인먼트는 드라마가 인기를 끌면서 이 노래들에 대한 문의가 쇄도하자 윤빈이 참가한 오디션 프로그램 '리스타트'의 삽입곡을 한 데 모아 스페셜 음원을 발매키로 했다.
윤빈의 노래인 김원준의 스페셜 음원은 새롭게 리메이크된 '크레이지 리메이크'를 비롯해 '피아노', '머물러' 등 3곡으로 구성됐다.
'크레이지'는 2000년 김원준 8집 '어나더 8000'에 수록하기 위해 만들었으나 앨범의 전체 분위기와 맞지 않는다는 판단으로 공개하지 않았던 곡이다. 김원준은 이 곡에 특별한 애착을 갖고 있어 미공개 상태로 뒀다가 '넝굴당'과 윤빈을 위해 내놓았다. '넝굴당'중 윤빈의 리스타트 첫 번째 경연곡으로 등장한 이 곡은 원곡의 복고느낌을 그대로 가져가면서도 프로듀서 최영호씨가 2012년의 감각으로 재편곡했다.
윤빈의 리스타트 두 번째 경연곡으로 나온 '피아노'는 '넝굴당' 작가 박지은씨의 특별 주문으로 탄생한 노래다. 잔잔한 선율이 돋보이는 감성 터치의 발라드로 김원준이 쓴 어머니와 피아노에 대한 애틋한 향수가 담긴 가사가 돋보인다.
'머물러'는 아직 방송되지 않은 리스타트 마지막 경연에서 윤빈이 부를 곡이다. 최근 수많은 오디션 프로그램이 최후의 미션곡을 위해 많은 공을 들이는 만큼, 김원준도 심혈을 기울여 준비했다. 시청자들의 궁금증과 기대도 증폭돼왔다. 이 곡은 곧 드라마를 통해서도 소개될 예정이다.【서울=뉴시스】